[소비산업면톱] 편의점 생활민원 센터화 .. '토털서비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2000년 1월25일.
회사원 김말룡씨는 퇴근길에 집 근처 편의점에 들렀다.
오전에 사무실에서 전자상거래를 통해 구입한 책과 CD가 이곳에 배달돼 있어
찾아가기 위해서다.
미처 확인못한 외국바이어의 이메일도 확인했다.
바쁜 업무로 미뤄놨던 전기료 수도요금 등 각종 공과금을 편의점에서
납부하는 일은 이제 월례행사가 됐다.
어제 빌린 비디오를 반납하고 맡긴 양복 등 세탁물도 찾았다.
들른 김에 곧 생일을 맞는 여자 친구를 위해 꽃배달을 주문하고 영화티켓도
예매했다.
며칠 후 이사할 때 필요한 각종 행정서류를 신청하고 이사대행서비스까지
예약을 마쳤다.
마지막으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현금을 찾아 빈 지갑을 채운 후
퇴근하기 전 전화로 주문한 도시락을 찾아 집으로 향했다.
LG25 훼미리마트 등 편의점들이 "생활서비스 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연중무휴 24시간 영업이라는 장사 스타일을 1백% 활용해 소비자 니즈(needs)
에 부합하는 생활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다.
편의점이 상품만 파는 서양식 구멍가게가 아니라 토털 생활 및 문화서비스
공간으로 거듭날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데 따른 것이다.
<>생활편의서비스 =가장 보편화돼 있다.
꽃배달 복사 도시락주문배달 등 바쁜 직장인들이 원스톱쇼핑으로 해결할 수
있는 각종 생활편의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꽃배달서비스는 LG25 훼미리마트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등 대부분 업체가
실시중이다.
전국 및 해외지역을 대상으로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배달이
가능하다.
세탁서비스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이다.
훼미리마트는 현재 49개 점포에서 실시중이며 앞으로 더 확대할 계획이다.
양복 한벌의 경우 3천5백원으로 일반 세탁소보다 싼 편이다.
세븐일레븐은 1월중 1백개 점포에서 세탁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복사도 편의점이 개발한 아이디어 서비스중 하나.
훼미리마트는 현재 3개점포에 복사기를 설치했으며 사무실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칼라복사의 경우 장당 7백원(A4용지기준)으로 복사전문점에 비해 20% 싸다.
이미 전기 휴대폰 전화요금 등을 수납 대행하고 있으며 가스 수도 등 여타
공공요금도 조만간 처리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치 도시락 케이크 등 각종 먹거리도 예약.주문할 수 있다.
훼미리마트는 한복선식품 종가집 등과 계약을 맺고 포기김치(3kg)를
1만1천원에 팔고 있다.
이밖에 총각김치 갓김치 등 다른 종류의 김치도 맛볼 수 있다.
주문도시락의 경우 5천원, 6천원, 8천원짜리 등 3가지를 판매중이다.
50개이상 주문시 배달도 해준다.
이밖에 사진 현상인화, 버스카드충전, 지하철승차권판매도 이뤄지고 있다.
편의점들은 정부허가 등 행정적 절차가 남아있긴 하지만 주민등록등.초본
등 각종 행정서류의 발급대행서비스도 추진중이다.
<>예약.문화서비스 =연극 발레 등 대형 공연의 티켓이 편의점들의 주요
전략상품으로 등장하고 있다.
LG25는 공연기획사들과 계약을 맺고 부정기적으로 티켓을 팔고 있다.
연극 영화 등을 관람할 수 있는 5천원과 1만원권 2종류의 문화상품권과
도서상품권도 준비해 놓고 있다.
비디오도 빌려 준다.
훼미리마트는 현재 7개 점포에 무인비디오 대여기를 설치해 놓고 서비스에
들어갔다.
올해중 대학교 주택가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40여개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비디오 대여료는 하루 기준 1천5백원이다.
편의점들은 이밖에 멀티단말기(MMS)를 설치하고 영화 항공기 기차 등 각종
티켓의 예약 및 발권업무도 처리할 계획이다.
LG유통의 신진호 대리는 "일부 공연기획사들로부터 편의점에 팜플렛 포스터
등 광고.홍보물을 비치해 놓는 게 어떠냐는 제의가 많다"며 "편의점들이
공연문화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서비스 =편의점들이 가장 신경을 쓰는 분야이다.
대부분 편의점들은 은행과 손잡고 본격적인 금융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LG25와 훼미리마트는 한빛은행과,세븐일레븐은 하나은행과 계약을 맺고
올 상반기중 전점포에 ATM을 설치키로 했다.
ATM이 설치될 경우 은행 입출금, 송금, 이체, 조회는 기본으로 이뤄진다.
또 증권 보험 투신 등 제2금융권과의 제휴를 통해 증권매매주문, 보험가입,
보험료 납부, 투신사 계좌의 입출금 등도 가능해진다.
세븐일레븐의 김희삼 과장은 "편의점 안에 작은 은행이 설치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은행은 무인점포 설치의 10% 비용으로 ATM을 설치하고 편의점은
고객유치에다 수수료 수입을 기대할 수 있어 양측 모두에 이익이 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 김수찬 기자 ksc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일자 ).
회사원 김말룡씨는 퇴근길에 집 근처 편의점에 들렀다.
오전에 사무실에서 전자상거래를 통해 구입한 책과 CD가 이곳에 배달돼 있어
찾아가기 위해서다.
미처 확인못한 외국바이어의 이메일도 확인했다.
바쁜 업무로 미뤄놨던 전기료 수도요금 등 각종 공과금을 편의점에서
납부하는 일은 이제 월례행사가 됐다.
어제 빌린 비디오를 반납하고 맡긴 양복 등 세탁물도 찾았다.
들른 김에 곧 생일을 맞는 여자 친구를 위해 꽃배달을 주문하고 영화티켓도
예매했다.
며칠 후 이사할 때 필요한 각종 행정서류를 신청하고 이사대행서비스까지
예약을 마쳤다.
마지막으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현금을 찾아 빈 지갑을 채운 후
퇴근하기 전 전화로 주문한 도시락을 찾아 집으로 향했다.
LG25 훼미리마트 등 편의점들이 "생활서비스 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연중무휴 24시간 영업이라는 장사 스타일을 1백% 활용해 소비자 니즈(needs)
에 부합하는 생활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다.
편의점이 상품만 파는 서양식 구멍가게가 아니라 토털 생활 및 문화서비스
공간으로 거듭날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데 따른 것이다.
<>생활편의서비스 =가장 보편화돼 있다.
꽃배달 복사 도시락주문배달 등 바쁜 직장인들이 원스톱쇼핑으로 해결할 수
있는 각종 생활편의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꽃배달서비스는 LG25 훼미리마트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등 대부분 업체가
실시중이다.
전국 및 해외지역을 대상으로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배달이
가능하다.
세탁서비스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이다.
훼미리마트는 현재 49개 점포에서 실시중이며 앞으로 더 확대할 계획이다.
양복 한벌의 경우 3천5백원으로 일반 세탁소보다 싼 편이다.
세븐일레븐은 1월중 1백개 점포에서 세탁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복사도 편의점이 개발한 아이디어 서비스중 하나.
훼미리마트는 현재 3개점포에 복사기를 설치했으며 사무실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칼라복사의 경우 장당 7백원(A4용지기준)으로 복사전문점에 비해 20% 싸다.
이미 전기 휴대폰 전화요금 등을 수납 대행하고 있으며 가스 수도 등 여타
공공요금도 조만간 처리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치 도시락 케이크 등 각종 먹거리도 예약.주문할 수 있다.
훼미리마트는 한복선식품 종가집 등과 계약을 맺고 포기김치(3kg)를
1만1천원에 팔고 있다.
이밖에 총각김치 갓김치 등 다른 종류의 김치도 맛볼 수 있다.
주문도시락의 경우 5천원, 6천원, 8천원짜리 등 3가지를 판매중이다.
50개이상 주문시 배달도 해준다.
이밖에 사진 현상인화, 버스카드충전, 지하철승차권판매도 이뤄지고 있다.
편의점들은 정부허가 등 행정적 절차가 남아있긴 하지만 주민등록등.초본
등 각종 행정서류의 발급대행서비스도 추진중이다.
<>예약.문화서비스 =연극 발레 등 대형 공연의 티켓이 편의점들의 주요
전략상품으로 등장하고 있다.
LG25는 공연기획사들과 계약을 맺고 부정기적으로 티켓을 팔고 있다.
연극 영화 등을 관람할 수 있는 5천원과 1만원권 2종류의 문화상품권과
도서상품권도 준비해 놓고 있다.
비디오도 빌려 준다.
훼미리마트는 현재 7개 점포에 무인비디오 대여기를 설치해 놓고 서비스에
들어갔다.
올해중 대학교 주택가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40여개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비디오 대여료는 하루 기준 1천5백원이다.
편의점들은 이밖에 멀티단말기(MMS)를 설치하고 영화 항공기 기차 등 각종
티켓의 예약 및 발권업무도 처리할 계획이다.
LG유통의 신진호 대리는 "일부 공연기획사들로부터 편의점에 팜플렛 포스터
등 광고.홍보물을 비치해 놓는 게 어떠냐는 제의가 많다"며 "편의점들이
공연문화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서비스 =편의점들이 가장 신경을 쓰는 분야이다.
대부분 편의점들은 은행과 손잡고 본격적인 금융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LG25와 훼미리마트는 한빛은행과,세븐일레븐은 하나은행과 계약을 맺고
올 상반기중 전점포에 ATM을 설치키로 했다.
ATM이 설치될 경우 은행 입출금, 송금, 이체, 조회는 기본으로 이뤄진다.
또 증권 보험 투신 등 제2금융권과의 제휴를 통해 증권매매주문, 보험가입,
보험료 납부, 투신사 계좌의 입출금 등도 가능해진다.
세븐일레븐의 김희삼 과장은 "편의점 안에 작은 은행이 설치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은행은 무인점포 설치의 10% 비용으로 ATM을 설치하고 편의점은
고객유치에다 수수료 수입을 기대할 수 있어 양측 모두에 이익이 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 김수찬 기자 ksc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