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청와대 경호실장들이 16일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모임은 경호실 창설 36주년(63년 12월 17일)을 맞아 안주섭 대통령
경호실장이 역대 경호실장을 청사로 초청해 이뤄진 것이다.

모임에는 전두환 전대통령 시절에 경호실장을 역임한 장세동씨(5대)와
"국회 국방위회식사건"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정동호씨(3대)를 비롯
안현태씨(6대), 이현우씨(7대), 최석립씨(8대), 김광석씨(10대) 등이
참석했다.

9대 박상범씨는 개인사정으로 불참했다.

안 경호실장은 "국민의 정부"출범 이후 변화 발전된 경호실의 모습을
소개했으며 역대 경호실장들은 재임시절 겪었던 경험담을 교환했다.

이날 오후 4시50분부터 8시까지 진행된 초청행사는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참석자들은 "앞으로 경호실이 새 밀레니엄 시대를 맞이하여 완벽한
경호임무 수행에 만전을 기하는 선진전문기관으로 거듭날 것"을 당부했다.

< 김영근 기자 yg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