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지신] '감관기능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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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聽之以耳而聽之以心,
무청지이이이청지이심
無聽之以心而聽之以氣.
무청지이심이청지이기
귀로만 듣지 말고 마음으로 들을 일이며,
마음으로만 듣지 말고 기로 들을 일이다.
-----------------------------------------------------------------------
장자 인간세에 있는 말이다.
눈 귀 코 혀 살갗으로 느끼는 감관기능은 말 소 개 고양이 돼지 닭 등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고루 갖추고 있다.
그러나 유독 사람은 자기가 보고 듣고 맡고 느낀 것의 의미를 높은 차원으로
까지 심화확대시킬 줄 안다.
그러기에 사람들은 스스로를 만물 가운데의 영장이라고 뻐기기도 한다.
그러나 사람은 또 거짓말을 할 줄도 안다.
있었던 일도 없었다 하고, 없었던 일도 있었다 하며, 알고 있는 것도 모른다
하고, 모르는 일도 안다고 말한다.
유무허실과 진짜 가짜를 가릴 줄 조차 모른다는 면에서 보면 사람은 정녕
말 소 개 돼지만도 못한 존재이리라.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6일자 ).
무청지이이이청지이심
無聽之以心而聽之以氣.
무청지이심이청지이기
귀로만 듣지 말고 마음으로 들을 일이며,
마음으로만 듣지 말고 기로 들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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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인간세에 있는 말이다.
눈 귀 코 혀 살갗으로 느끼는 감관기능은 말 소 개 고양이 돼지 닭 등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고루 갖추고 있다.
그러나 유독 사람은 자기가 보고 듣고 맡고 느낀 것의 의미를 높은 차원으로
까지 심화확대시킬 줄 안다.
그러기에 사람들은 스스로를 만물 가운데의 영장이라고 뻐기기도 한다.
그러나 사람은 또 거짓말을 할 줄도 안다.
있었던 일도 없었다 하고, 없었던 일도 있었다 하며, 알고 있는 것도 모른다
하고, 모르는 일도 안다고 말한다.
유무허실과 진짜 가짜를 가릴 줄 조차 모른다는 면에서 보면 사람은 정녕
말 소 개 돼지만도 못한 존재이리라.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