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잘키우면 21세기 한국경제가 한단계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강병중 부산상의 회장은 "국토균형발전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는 동남경제권
의 중추도시인 부산을 키우는 것"이라며 "서울과 양대축으로 개발하고 나아가
오사카 등 동북아 경쟁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이 내세우는 부산경제 활성화 전략은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부산은 동북아의 중심지에 놓였고 세계 5위의 컨테이너 항구인 만큼
항만.물류도시로 성장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강 회장은 "천혜의 항만도시 부산을 이대로 두는 것은 국가의 성장잠재력을
사장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을 국제적인 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해 금융발전의 구심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도 그의 생각이다.

한국선물거래소에 주가지수선물을 이관, 금융 전문가들이 몰리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도 굽히지 않고 있다.

강 회장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관광산업의 육성에도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

"기장군 지역에 그린벨트가 해제되는 기회를 살려 외국인 전용 골프장,
호텔, 카지노, 민속촌 등을 유치, 세계적인 관광테마파크 조성을 서둘러야
한다"는 생각이다.

강 회장은 무엇보다도 삼성자동차가 정상가동돼야 제조업 경기가 살아나고
인근 녹산공단도 활기를 띨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은 70년대 수출의 전국비중 24%를 차지했으나 현재 5%에도
못미치는 등 열악한 상황에 처했다"며 "지역경제 회생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
시민의 일치된 노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