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거래 부진이 20일이상 이어지고 있다.

14일 채권시장에서 기준물이라 할 3년만기 국고채와 3년만기 회사채는
거의 거래되지 않았다.

지난달 24일 채권시장안정기금이 2조원 이상을 한꺼번에 사들인 이후
시장위축이 이어지고 있다.

거래부진 때문에 고시금리가 실제보다 다소 낮게 공표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날 3년만기 국고채와 회사채는 모두 보합세로 마감했다.

국고채는 연8.80%, 회사채는 연9.80%였다.

그러나 지난1월 발행된 2년짜리 통안채 1천억원 어치가 연8.80% 안팎에서
매매돼 시장수익률은 소폭 오르는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날 입찰이 진행된 5년짜리 예금보험공사채는 2천2백억원 어치가 무사히
소화됐다.

은행 보험 연기금등이 주로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투신사들은
환매부담으로 참가에 소극적이었다.

전날 연6.97%에 낙찰된 3개월짜리 외평채는 가중평균금리와 부분낙찰
금리와의 격차로 인해 호가형성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거래부진 및 소폭의 수익률 상승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