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던 동역학 해석 프로그램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업체 리커시브 다이나믹스(대표 송명림)는 한양대학교
기계공학과 배대성 교수팀과 공동으로 외국 프로그램에 비해 가격이 10분의 1
수준이면서도 성능에는 손색이 없는 동역학 해석 프로그램 "리커다인"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리커다인은 기계를 설계할 때 모델의 운동과 동하중을 계산하는 프로그램
이다.

미국의 동역학 해석 프로그램인 "ADAMS"와 "DADS"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개발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리커다인은 설계한 모델을 3차원으로 보여주는 컴퓨터지원설계(CAD)
프로그램과 동하중을 계산하는 해석기로 구성된다.

설계한 모델의 동작을 컴퓨터에서 미리 보는 시뮬레이션과 실제 모델의
움직임을 계산하는 리얼타임시뮬레이션도 가능하다.

리커다인은 또 외국 동역학 해석 프로그램이 사용하는 절대좌표계가 아닌
상대좌표계를 채택, 정밀도를 크게 높인 것이 장점이다.

자동차 선박 항공기 중장비 가전제품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할 수 있다.

리커시브 다이나믹스는 최근 현대자동차와 리커다인을 기반으로 자동차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동역학 해석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개발키로 했다.

또 미국 이탈리아 등의 소프트웨어 개발사에 리커다인을 수출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중이다.

한편 세계 동역학 해석 프로그램시장은 약 1억달러(1천2백억원) 규모다.

현재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주로 쓰고 있는 동역학 해석 프로그램인
"ADAMS"의 가격은 1억원정도이다.

그러나 리커다임은 일반기업에는 6백만원, 학교에는 2백만원에 판매된다.

미국에서는 1만7천달러에 판매할 예정이다.

(02)761-0594

< 김경근 기자 choice@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