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덕전자(대표 윤학범)는 카드리더기 자동요금징수시스템 등 자동인식기기
전문업체.

카드 리더기는 이미 기술력을 인정받아 자체 브랜드로 수출을 하고 있다.

자동요금징수 시스템은 부산의 하나로 교통카드 시스템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은데 이어 대구지역 버스에도 관련 장비를 공급키로 했다.

미국 진출을 위해 시애틀시의 교통카드 사업에도 입찰서를 제출해 놓은
상태.

재무구조도 비교적 탄탄하다.

지난 8월 유상증자를 통해 부채비율을 70%정도로 낮췄다.

투명경영을 통한 노사화합 모범업체로 지난 9월초 김대중 대통령이
방문하기도 했다.

경덕전자의 전략은 교통카드를 중심으로 종합전자지불시스템과 인터넷
업체로 자리를 굳히는 것.

이를 위해 신용카드 직불카드 전자화폐를 모두 수용할 수 있는 복합단말기를
개발중이다.

또 공중전화로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는 제품 개발도 임박했다.

경덕전자의 성장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자동인식기 시장 자체가 매년 20%이상씩 성장하고 있다.

또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은 큰 호재.

중국 선전에 공장이 있는 이 회사는 중국시장이 개방될 경우 가격과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경덕전자는 전체 직원중 30%이상이 연구개발(R&D)인력이다.

지난 88년 설립한 부설연구소는 경덕전자의 두뇌로 이 회사는 여기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 결과 90년대 중반이후 40%이상씩 매출이 신장했다.

금년엔 매출이 4백3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나온 윤학범(50) 사장은 삼성반도체와 한독컴퓨터
등에서 일하다 지난 87년 경덕전자를 창업했다.

인류에 봉사하고 미래를 창조하는 지혜로 세계 초일류 기업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앞으로 인터넷을 더 잘 활용하고 지식을 새롭게 창조할 수 있는 기업이
미래를 지배할 것"이라고 강조하는 윤 사장은 경덕전자를 21세기 SI(시스템
통합) 업체로 도약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 차병석 기자 chab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