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컴퓨터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의료용 소프트웨어(SW)와 의료정보시스템
전문업체다.

83년 출범후 꾸준히 종합병원부터 개인의원에 이르는 다양한 의료기관
정보화에 필요한 SW 개발에 힘썼다.

현재 국내 의료용 SW시장에서의 점유율은 25%.

주요 제품에는 처방전달시스템(Dr.OCS) 의원관리프로그램(Dr.BIT) 성형외과
가상시술 시뮬레이터(Dr.PSs) 인터넷 지식관리시스템 등이 있다.

95년부터는 인터넷 사업도 진행중이다.

인트라넷 솔루션 지식관리 시스템 인터넷 전자상거래 솔루션 등을 개발,
삼성반도체 삼성화재 하나은행 서울대병원 등에 공급했다.

2000년부터는 인터넷을 통한 의약품 유통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가상병원 원격진료 등 인터넷을 통한 의료체계 개선사업도 준비중이다.

99년엔 인터넷 부문 매출이 총 매출의 37%에 이르게 돼 회사측 말대로
"인터넷업체"라는 명칭을 붙이는데 무리가 없다.

현재 인도네시아 일본등 해외 현지법인 설립도 고려중이다.

비트컴퓨터는 특화된 기술로 성장한 업체답게 연구개발 투자 비중이 높다.

총 매출에서 R&D 비중은 97년 이후 매년 18~20%선을 유지한다.

또 전 직원(1백21명)의 80% 이상이 연구개발 인력이다.

비트컴퓨터는 부설 교육기관을 운영하고 이를 통해 3천8백명의 전문인력을
배출해 컴퓨터업계에 폭넓은 인맥(비트 사단)을 가진 것으로도 유명하다.

비트컴퓨터가 내세우는 가장 큰 자랑거리는 지속적 성장세.

83년 설립후 17년간 한번도 적자와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적이 없다고 한다.

최근 3~4년간은 매년 약 50%의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다.

98년 매출은 1백13억원, 99년 매출은 1백62억원이다.

비트컴퓨터 관계자는 "생활수준이 높아질수록 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비약적으로 늘어나게 된다"면서 "2000년에는 매출규모가 2백30억원으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현정 사장은 인하대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대학 3학년 재학중 비트컴퓨터를
창업해 "국내 대학생 벤처경영인 1호"로 꼽힌다.

< 조정애 기자 jcho@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