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의 도덕경 상편 제2장을 보면 "유무상생"이란 구절이 나온다.

있음과 없음이 서로 함께 사는 대화합의 정신을 강조한 노자사상의 하나다.

이분법적 사고에 사로잡혀 좋고 나쁨을 구별하는데 급급한 현대인들이
되새길 경구다.

미래학자들은 상생의 원리가 21세기 인류를 이끌 지침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생은 생태학에서 파생된 개념인 공존(co-existence)이나 공생(symbiosis)
보다 더욱 포괄적이고 적극적인 의미를 갖는다.

상생의 원리는 갈등과 대립의 연속이던 지난 세기의 인류사를 새 천년에는
화합의 시기로 전환시킬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래학자와 동양사상가들이 세기말을 맞아 상생을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인간과 자연, 동양과 서양, 종교와 종교 등 사회 모든 분야에서 상생을
통해 화합을 이루자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새천년준비위원회도 한민족의 미래를 밝힐 주요 원리로 상생을 채택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