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과 한국종합금융이 공동으로 투자신탁운용회사를 세운다.

한국종금 관계자는 2일 "최대주주가 될 하나은행에 투자신탁운용회사
설립을 요청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며 "조만간 설립 준비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나은행과 한국종금 모두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선
뮤추얼펀드와 수익증권 업무를 취급할 수 있는 투신운용사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하나은행은 최근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정식 승인을 얻고 이번 주중에
영국계 바클레이즈은행으로 부터 한국종금 지분 17.5%를 인수할 계획이다.

인수가 끝나면 하나은행은 기존 보유분 5.1%를 합쳐 한국종금 지분
22.6%를 가진 최대 주주가 된다.

하나은행과 한국종금은 투신운용사를 세운 뒤 주식형 수익증권과
뮤추얼펀드 업무를 강화할 계획이다.

두 회사의 창구에서 판매를 맡고 신설 투신운용사가 자산운용을
전담하는 방식을 구상중이다.

한국종금은 지난 4월부터 투자신탁운용사 설립을 검토해왔다.

증권사와 투자신탁회사로부터 2~3명의 펀드매니저를 영입하기도 했다.

그러나 종합금융회사가 투자신탁운용사를 자회사로 두기 어려운 금융감독
규정 때문에 설립작업을 보류했었다.

김수언 기자 sookim@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