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사설립일 : 1981.7.8
<> 코스닥등록일 : 1994.9.30
<> 대표이사 : 박기점(54. 서울대 기계과)
<> 결산일 : 12월
<> 종업원수 : 570명
<> 주요주주 : 박기점 26.34%, 이효재 14.59%, 김혜숙 9.24%, 김택 7.5%
<> 매출구성 : 반도체부품 33.9%, CIS 9.9%, TFT LCD B/L 44.7%, 기타 11.5%
<> 주거래은행 : 중소기업은행(휘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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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은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의 LCD용 백라이트 생산체제를 갖춘
기업이다.

최대 호황을 누리는 LCD에 빛을 공급하는 부품이 백라이트다.

이 회사는 지난 10월 경기도 평택공장에서 연간 5백만세트의 LCD용 백라이트
생산시설 준공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동종업계 선두자리를 굳히고 있다.

박기점 회장이 지난 81년 창업한 이 회사는 금형기술을 토대로 발빠르게
주력사업을 바꿔왔다.

서울대 기계과를 졸업한 뒤 일본 도쿄대학원에서 소성가공학을 전공한 그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원으로 엔지니어 인생을 시작했다.

그러나 그의 개척자적인 기질은 안정된 연구원 자리를 박차고 나오게 했다.

맨손으로 시작했다.

전세자금을 빼 자금을 마련했다.

서울 휘경동의 30평짜리 금형공장과 직원 3명이 전부였다.

금형업에서는 후발 주자였지만 남들이 엄두도 못내던 반도체 등 정밀금형
시장을 공략한 덕에 단기간에 "정밀금형=우영"이라는 등식을 만들기에
이른다.

하지만 안주하지 않았다.

정밀금형기술을 기초로 반도체용 커넥터 시장까지 진출, 선두업체로
올라섰다.

물론 여기서도 마침표를 찍지 않았다.

96년 LCD용 백라이트 사업에 뛰어들기로 하고 기술개발에 몰두한다.

다행히 모든 산업의 바탕을 이루는 금형기술을 가진 데다 매출의 10%를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고집 때문에 기술은 어렵지 않게 개발할 수 있었다.

문제는 시설자금.

종금사에서 자금을 빌려 집중 투자를 했는데 IMF관리체제가 오면서 자금
회수에 시달렸다.

그러나 우영의 기술력을 평가한 대만의 CDIB가 1백억원을 투자했다.

박 회장은 단기부채를 서둘러 갚고 남은 돈으로 시설투자를 재개했다.

"기술은 시간에서 승부가 난다"는 철칙 때문이다.

주력사업을 백라이트로 옮기기로 한 만큼 주저할 여유가 없었다.

그렇게 해서 증설된 이 회사의 LCD용 백라이트 공장은 생산규모도 크지만
기술력에서도 세계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외국에서 부품을 들여와 조립하는 데서 탈피한 것.

도광판을 첫 개발, 플라스틱 원료만 수입해 제조하는 기술력을 확보한
덕분이다.

박 회장의 도전은 새 천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평판디스플레이 EL(전계발광소자) 등 첨단 영상표시장치와 극저온 소형
냉동기 개발을 시작했다.

< 오광진 기자 kjo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