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밀레니엄 시대 전쟁은 사람의 머리와 손발을 대신하는 "스마트 무기"들
에 의해 수행된다.

사람은 보이지 않고 원격조정되는 레이저와 미사일, 전쟁용 로봇, 중성자탄
이 목표물을 정확히 공격한다.

사이버 폭탄, 유전자무기도 선보이고 인간의 초능력마저 전쟁 수단으로
활용된다.

우주 무기도 등장한다.

군사평론가 지만원씨는 "전쟁터에서 멀리 떨어져 원격조정으로 필요한
요소만 정확히 제거하는 스마트 기술이 현대전쟁의 새로운 전술"이라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각국은 미래 전쟁의 승패를 결정지을 스마트 무기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형이면서도 강력한 스마트 무기의 개발은 테러 집단의 위험성을 더 높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 전쟁 로봇의 등장 =영화 "스몰 솔저"를 보면 초미니 로봇 인형들로
구성된 특공대들이 인간을 공격하는 장면이 나온다.

미니 로봇이라고 깔보다가는 큰코 다친다.

미니 헬리콥터와 장갑차, 유도탄까지 동원해 적을 공격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결코 장난이 아니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스몰 솔저''에 나오는 장면은 단순한 공상만이 아니다.

뉴 밀레니엄엔 실제로 초미니 전쟁 로봇이 등장할 전망이다.

미 국방부는 산하 첨단방위연구소(DARPA)를 통해 길이 15cm의 초미니 무인
첩보비행기를 개발중이다.

이 초미니 무인 첩보기는 도심이나 산속 등 장애물이 많은 지역을 은밀히
비행해 정보수집과 적 통신망 마비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DARPA는 이 첩보기 개발을 위해 2000년까지 모두 3천5백만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자리잡은 링컨기술연구소는 센서와 미사일 발사장치
등을 탑재해 첩보수집은 물론 적군 탱크와 헬리콥터가 접근할때 미사일로
공격하는 무인 비행체를 개발했다.

군사용 로봇의 임무는 크게 두가지다.

먼저 전투병 역할이다.

미래 전쟁은 사람이 수행하던 지상전을 인공위성 등으로 원격통제되는
초소형 비행체와 자살 로봇이 대신하게 된다.

자살 로봇은 비행기로 목표장소로 이동, 낙하산을 통해 적진에 투입된다.

첨단센서와 위성정보수신장치, 레이저 포 등을 갖춘 이 로봇은 적을 스스로
판단하고 직접 싸운다.

군사 로봇은 적으로부터 아군의 생명을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지뢰밭을 탐색해 제거하는 로봇, 적의 벙커만 전문으로 파괴하는 로봇, 적군
후방에 뛰어들어 스파이 활동을 하는 로봇 등이 등장한다.

<> 실용화하는 우주무기 =군사위성과 레이저 무기가 21세기엔 실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일본이 구상중인 "전략방위구상"(SDI.일명 스타워즈 계획)은 일종의
우주 무기체계를 활용한 것이다.

미국은 유사시 적국이 핵 미사일을 발사했을 경우 우주에 쏴올린 군사위성
이나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로 이를 감지, 지상의 요격 미사일로 이를
공중에서 폭파해 버리는 방위 계획을 추진중이다.

일본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미국과 유사한 전역미사일방위시스템
구축을 구상하고 있다.

첩보위성 기술은 현재 지상에 있는 차량의 번호판까지 식별할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다.

레이저 무기가 실용화되면 뉴 밀레니엄엔 이를 장착한 군사위성이 등장할
전망이다.

이 위성은 지구궤도를 돌면서 유사시 적국의 주요 군사기지를 레이저포로
공격하는 임무를 띠게 된다.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은 레이저를 이용해 적국의 저궤도 군사위성을 파괴할
수 있는 레이저 무기도 개발하고 있다.

레이저 무기는 살상력이 강하고 아무리 멀리 떨어진 곳이라도 파괴할수
있는 특징이 있다.

레이저 총을 실용화하는 연구도 진행중이다.

<> 생화학 무기 =인종간 유전적 차이점을 이용해 특정 인종만을 겨냥해
공격하는 바이러스 무기다.

이스라엘은 세균전 연구소를 통해 유대인이 아닌 아랍인만을 선별해 공격할
수 있는 유전자 무기를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바이러스는 엄청난 살상효과를 가지는 반면 생산비가 별로 들지 않는다.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치명적 바이러스인 "에볼라"가 미군이 만든 전쟁용
바이러스라는 주장이 있는 것처럼 각국은 은밀히 생화학 무기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쇠를 갉아먹는 세균이나 화학물질인 부식제도 일종의 생화학 무기로 볼수
있다.

적의 무기를 무용지물로 만든다.

적의 무기에 스프레이로 분사하면 구조물을 깨 사용할수 없게 된다.

프랑스 등에선 음파를 공격무기화하는 연구를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초저주파수 대역의 음파를 발생시켜 방향감각을 상실하게 하고 구토와
설사를 일으키게 하는 등 사람들의 생리 리듬을 파괴하는 무기다.

전쟁할 의욕을 아예 없애는 것이다.

<> 사이버 폭탄 =일종의 컴퓨터 바이러스다.

적의 컴퓨터 시스템 내부에 침입해 작동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미국 러시아 중국 등이 활발히 연구중이다.

미 NSA(국가안전보장국)에 따르면 사이버폭탄은 <>적국 정부 홈페이지
침투를 통한 전자공황 상태 초래 <>적국 군사작전 시스템 파괴 <>적의 인터넷
정보및 명령권 탈취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미국과 중국 등은 사이버 폭탄의 공격에 대비해 컴퓨터 천재들로 구성된
팀을 구성해 운용중이다.

<> 초능력 =미국 러시아 중국 등 몇몇 강대국은 초능력을 가진 사람들을
모아 군사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인간의 염력은 멀리 떨어진 적국 지도자의 마음을 읽는다든가 컴퓨터 오작동
을 유발해 적 군사작전을 방해한다.

< 강현철 기자 hck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