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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 경영교실 : (월드 TOP) 스위스 '스와치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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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그룹내에서 서로 다른 개성을 살려간다"

    스위스의 세계적인 시계 메이커 스와치그룹의 마케팅 전략을 이해하려면
    먼저 이 그룹의 탄생 배경과 역사를 살펴봐야 한다.

    1800년대부터 가내 수공업으로 발달하기 시작한 스위스의 시계산업은
    지난 70년대에 들어오면서 위기를 맞는다.

    대량 생산된 값싼 전자시계로 일반 대중을 공략하는 일본시계업체에 밀리기
    시작한 것이다.

    장인정신이 담긴 고가의 명품만을 주로 만들어 온 스위스 시계업체들은
    줄줄이 도산위기를 맞았다.

    이때 컨설팅 회사를 경영하던 니콜라스 하이에크는 스위스 시계산업의
    생존 전략을 담은 연구보고서 하나를 내놓는다.

    그는 가내 수공업 위주의 스위스 시계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서로 힘을
    합쳐 대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이에크는 스스로 SMA사를 만들고 먼저 유명 브랜드인 "ASUAG" "SSIH" 등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스위스(Swiss)를 대표하는 시계(watch)"라는 뜻의 스와치(SWATCH)로
    회사 이름을 바꿨다.

    현재 스와치그룹은 오메가 블랑팡 라도 론진 티소 스와치 등 총 14개 브랜드
    의 계열사를 가진 시계그룹이다.

    하지만 이들 계열사는 각기 다른 개성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외국업체들에 대항하기 위해 한가족이 됐지만 독창적인 전통은 그대로 살아
    숨쉬고 있는 것이다.

    마케팅 방법도 다양하다.

    1백만달러가 넘는 고가 시계를 만드는 블랑팡이나 오메가는 사회 저명인사들
    을 주요 고객으로 삼고 있다.

    자연히 영업사원들은 연령도 높고 단정한 정장을 차려 입는 경우가 많다.

    시계 분위기도 중후하고 고급스러움을 최대한 강조한다.

    또 모델이 한번 나오면 2~3년간은 그 모델을 바꾸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반면 젊은이들을 상대로 저가의 패션시계를 판매하는 스와치는 20대 초반의
    직원들이 캐주얼 차림으로 영업에 나선다.

    또 동화적인 스토리를 담고 있는 아이디어 상품이 주종을 이루며 이미지
    마케팅에 주력한다.

    모델도 자주 바뀐다.

    매년 계절이 바뀔때마다 새로운 디자인과 기능을 가진 신상품이 1백개씩
    쏟아질 정도다.

    이처럼 스와치그룹은 지주회사의 역할만 하고 계열사들은 나름대로 개성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한국 대기업의 경우처럼 지주회사의 경영철학이나 전략이 계열사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지 않는 것이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의 언어를 혼용해 사용하며 지방분권화가 잘 돼있는
    스위스의 문화.사회적 배경도 이같은 "한지붕 여러 문화"기업이 탄생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회사의 이런 개별화 전략은 큰 성공을 거뒀다.

    스위스 시계의 자존심을 되찾고 있다.

    세계 시계시장의 25%를 차지하면서 매년 1억개 이상의 시계를 공급하고
    있는 것이다.

    (02)3452-4891~5

    < 서욱진 기자 ventur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5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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