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서남부의 최대 택지개발지구인 부천 상동지구에서 아파트 분양이
16일부터 시작됐다.

총 1만7천여가구가 들어서는 이곳에서 올해안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7천여
가구.

94만여평에 달하는 상동지구는 개발이 끝나는 3년후엔 5만2천명을 수용하게
되는 미니 신도시급 주거타운이다.

중도대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중동지구(1백63만평)를 비롯 부개
(18만평), 삼산1(37만평), 계산(49만평)지구와 함께 수도권의 신흥주거타운을
형성할 전망이다.

이 일대에선 지난 93년 중동지구 입주가 끝난후 아파트 공급물량이 없어
대기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 입지여건

단지규모 교통 생활환경을 고루 갖춰 일급 주거타운으로 손색이 없다.

가장 큰 장점은 빼어난 교통여건이다.

국철 1호선 송내역과 부개역 사이에 있어 서울로 출퇴근이 가능하다.

중동대로 경인고속도로를 바로 탈수 있고 11월중 서울외곽순환도로 김포~
판교구간이 개통되면 경부 서해안고속도로로도 쉽게 진입할 수 있다.

대단위 택지개발지구에 걸맞게 각종 편익시설도 들어선다.

지구안에 17곳의 유치원및 초.중.고교가 설립되고 18km의 자전거 전용도로가
개설될 예정이다.

단지내 편익시설과 함께 인근 중동신도시내 LG백화점 까르푸 등 쇼핑시설도
이용할 수 있어 생활환경도 양호한 편이다.

<> 공급계획

상동지구에서 택지를 매입한 업체는 모두 21개사.

이중 12개사가 올해와 내년초에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모델하우스를 개설한 LG.SK건설 경기지방공사가 이달 19일부터 분양에
들어가고 성우.현대산업 대우건설 등 9개사는 다음달중에 동시분양 방식으로
아파트를 내놓을 예정이다.

평형별 공급규모는 전용 25.7평인 34~35평형이 전체물량의 절반에 달하는게
특징이다.

예상분양가는 25평형이 평당 3백60만~3백70만원, 34~35평형이 4백만~4백10만
원, 40평형이상이 4백30만~4백50만원에 결정될 전망이다.

이는 중동신도시보다 평당 30만~50만원 낮고 삼산 부개지구에 비해선 10%
가량 높은 수준이다.

<> 업체별 특징

서울외곽순환도로와 중동대로가 단지를 남북으로 지나고 있어 이들 도로변에
위치한 아파트는 소음이 우려된다.

또 국철 송내역과 부개역이 지구에서 1.3~3km가량 떨어져 있어 아파트
단지별로 출퇴근 여건이 크게 다르다.

입지여건이 가장 뛰어난 곳은 성우.현대산업개발, LG.SK, 동남아파트다.

단지내 학교 및 편익시설과 중동신도시 LG백화점 까르푸와 가까운데다
송내역과 가장 근접해 있다.

단지 중앙부에 위치해 소음 우려도 거의 없다.

서해 한양 대우 경기지방공사 아파트의 입지여건도 괜찮다.

지하철을 걸어서 이용하긴 어렵지만 교육이나 쇼핑여건은 나무랄데가 없다.

하지만 서울외곽순환도로변의 연금관리공단 풍림 유림 금호와 중동대로에
접한 군인공제회 쌍용 경남아파트는 소음 및 생활여건이 뒤지는 편이다.

<> 투자포인트

전체면적이 워낙 넓어 단지별 입지여건이 제각각이다.

따라서 청약대상 아파트를 꼼꼼히 골라야 한다.

가급적 단지 중앙부에 있는 아파트를 선택하되 업체별 분양가 브랜드인지도
방향 등을 따져봐야 한다.

또 단지안에 편익시설이 제대로 갖춰지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 만큼
중동신도시와 인접한 아파트에 관심을 갖는게 바람직하다.

단기 차익을 겨냥하기보다 2~3년을 내다보고 살 집을 고르는 청약자세가
필요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 유대형 기자 yood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