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에서 철골조로 건립되는 아파트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동아솔레시티와 현대프라임아파트의 분양권 시세가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내년8월 입주하는 수지2지구 현대프라임(31~51평형)의 값은 분양가와
비슷하거나 기껏해야 1천5백만원 정도의 웃돈이 붙어 있다.

반면 구성면 동아솔레시티(33~89평형)는 전평형에 3천만~1억원가량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같은 평형을 놓고 비교해봐도 프리미엄 격차는 뚜렷하다.

38평형의 경우 현대는 5백만~1천만원, 동아는 2천5백만~5천만원의 웃돈이
붙어있는 상태다.

대형평형도 마찬가지다.

현대51평형은 로열층이 분양가보다 1천5백만원 오른게 고작이지만 동아
56평형은 웃돈이 1억원에 달한다.

이들 두 아파트의 프리미엄이 이처럼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지 부동산중개업소들은 일단 도로 탓이 클 것이라고 진단한다.

경부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분당과 마주 보는 현대프라임은 분당생활권과
단절돼 분당 끝자락에 위치한 동아솔레시티보다 불리하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요인은 동아솔레시티가 튼튼하게 짓는다는 인식이다.

뚜렷한 근거는 없지만 용인 일대에선 이같은 인식이 널리 퍼져있다는게
현지중개업소들의 귀띔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같은 점들만으론 아파트값의 격차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며 향후 시세추이를 세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 유대형 기자 yoodh@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