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이틀(거래일 기준)연속 급등하면서 전고점(187.67)을 돌파했다

1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36포인트 오른 187.74에 마감됐다.

미국 나스닥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고 대우문제의 불투명성이 크게
해소됐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코스닥지수는 큰 폭으로 치솟았다.

벤처지수의 경우 전날보다 13.79포인트 상승한 271.99를 기록했다.

손바뀜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거래량(8천4백72만주)과 거래대금(8천1백34억)
도 전날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날은 특히 전고점 부근에서 치열한 매매공방을 벌였다.

코스닥지수가 전고점 부근에 도달하면 어김없이 매물이 쏟아져 지수가
하락했고, 지수가 빠졌다 싶으면 다시 상승해 전고점에 육박하는 양상이
반복됐다.

하지만 오후 2시 30분을 넘기면서 대세는 완전히 상승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거래소 시장이 40포인트 이상 급등하자 코스닥시장도 힘을 얻었다.

전고점부근의 매물벽을 가볍게 통과하고 188선에 육박한 것이다.

종목별로는 증권사로부터 잇따라 매수추천을 받았던 디지틀조선이 모처럼
거래대금 상위 20위권에 들면서 상한가를 냈다.

제3자 인수가 확정된 대농창투도 3일 연속 상한가행진을 이어갔다.

비티씨정보통신 기술투자 비트컴퓨터 도드람사료등 실적호전주들도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외국인은 이날 3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최근 몇일동안 처분했던 하나로통신을 다시 39만주 이상 순매수했으며
대양이앤씨 한글과컴퓨터 우영등도 대거 사들였다.

반면 텔슨전자 아토 자네트시스템등은 순매도했다.

증권사관계자들은 일부 단기급등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미국증시의 급락등
돌발적인 악재가 나타나지 않는 이상 코스닥지수는 추가상승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지난달 월간단위론 사상최대규모를 순매수했던 외국인이 이날에도 여전히
순매수기조를 보인데다 코스닥지수가 전고점을 돌파해 시장분위기가 좋아졌다
는 분석이다.

시장주도주인 정보통신 인터넷주의 경우 그동안 단기급등에 따른 심리적
부담감으로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지만 시장의 매기가 낙폭과대주나 대형주로
선순환되고 있어 시장에너지는 충반하다는 설명이다.

< 김태철 기자 synerg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