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공공기관 등의 전산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인터넷비즈니스에 진출하는
기업이 늘면서 정보통신관련 직종이 유망직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가장 수요가 많은 직종은 시스템엔지니어(SE).

기업 업무를 분석해 전산화의 기본계획을 수립해줄 뿐 아니라 시스템을
직접 구축하고 운영까지 해주는 전산관리전문가다.

기업이 전산화작업을 추진하거나 인터넷사업에 진출할 때 반드시 필요하다.

비주얼C++같은 프로그램 언어,윈도NT 유닉스 등 운영체제 전반에 관한
지식에다 컨설팅 능력까지 두루 갖춰야 한다.

시스템엔지니어는 해외취업이 잘되며 특히 여성에게 유리한 직종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최근에는 인터넷비즈니스에 진출하는 기업이 늘면서 시스템엔지니어가
갖춰야할 자질이 추가됐다.

인터넷커뮤니티서비스업체 네띠앙 관계자는 "엔지니어도 네티즌들의 요구를
잘 읽고 그것에 대응할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인터넷마케팅 전문가도 인터넷비즈니스의 성장과 함께 뜨고 있는 직종이다.

마케팅 전문가들이 주로 담당하는 업무는 인터넷광고영업, 다른 업체들과의
제휴, 이벤트 개최 등이다.

광고영업은 인터넷이 유력한 광고매체로 주목받으면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부분이다.

인터넷광고가 신문.TV광고와는 개념이 달라 경험있는 사람들이 없다는 점도
인터넷광고전문가들의 수요를 부채질하고 있다.

제휴나 이벤트도 마케팅인력들이 맡아야할 몫이다.

마케팅전문가들은 금융기관 제조업체 등 타업종이나 같은 인터넷 업체들과의
제휴를 성사시켜 더 나은 서비스를 개발하는 역할을 한다.

다양한 이벤트 개최도 네티즌들의 발길을 끌기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부분이다.

인터넷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영역이 세분화되면서 인터넷마케팅에서
광고영역이 분리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홈페이지 화면을 보기좋게 꾸미는 웹디자이너, 사이트관리를 책임지는
웹마스터 등도 꾸준히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직종이다.

근거리통신망(LAN)디자인과 구축, 네트워크관리 등을 책임지는 네트워크
전문가도 유망한 직업으로 꼽히고 있다.

오라클이나 인포믹스 등의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램을 이용해 사용자의 요구에
맞게 자료를 재구성하고 구조화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데이터베이스 전문가도
각광받고 있다.

SAP R/3 등 전사적자원관리(ERP)를 위한 시스템 개발과 구성.운영.유지등의
일을 하는 ERP전문가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넷업체들의 인터넷공모나 코스닥등록이 줄을 이으면서 재무관리담당자들
의 수요도 많아졌다.

< 송대섭 기자 dsso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