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에 대해 미국계 CSFB증권이 매도 의견을 낸 반면 영국계
자딘플레밍증권은 매수 의견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계 CSFB증권은 27일 하나로통신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유보(Hold)에서
매도(Sell)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하나로통신의 경쟁업체인 한국통신이 프랑스 알카텔사의 장비를 채택해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하는 점이 하나로통신의 경쟁력에 부담이 된다고
CSFB증권은 설명했다.

자금측면에서도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로통신은 향후 5년간 적어도 5조원 이상을 추가로 투자할 예정이지만
현금창출 능력이 부족해 자금조달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CSFB증권은 이에따라 1만6천원선이 하나로통신의 적정주가라고 평가했다.

반면 영국계 자딘플레밍증권은 "하나로통신의 주가가 4만원까지 오를 것이
라며 매수(Buy)할 것을 권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나로통신이 처음으로 ADSL사업을 시작하는데 따른 프리미엄이 상당한데다
사업이 본격화되면 어렵지 않게 수지균형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자딘플레밍
증권은 전망했다.

특히 한국의 인터넷 시장 규모가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내실을 갖추고 있는
점은 하나로통신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요소라고 지적했다.

<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