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3일째 떨어졌다.

2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59포인트 하락한 793.42에 마감됐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800선을 전후로 쉴새없이 등록을 거듭하다가 전날보다
소폭 내린채 장을 마쳤다.

장중 미국 선물가격(글로벡스)이 약세를 보인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대우부실규모가 명확하게 드러난뒤 주식을 매매해도 늦지 않다는 관망심리
도 확산됐다.

28일 발표되는 미국 3분기 경제성장률이 좋게 나올 것이라는 외신 보도는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투신권의 구조조정이 앞당겨진다는 점은 불확성성을 제거할 수있는
호재로 받아들여졌다.

대부분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면서 거래는 크게 위축됐다.

거래량은 2억2천만주, 거래대금은 1조9천억원을 기록했다.

특별한 매매주체가 없다는 점도 이날의 특징이었다.

기관 외국인 일반인 모두 대체로 매매균형을 보였다.

큰폭으로 주식을 순매수하거나 순매도하는 세력이 없었다.

<> 특징주 =삼성전자 한국통신 등 싯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강보합
또는 약보합에 머물렀다.

은행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대우그룹의 부실규모가 예상보다 크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증권주들은 대우 손실을 무난히 부담할 수있다는 분석으로 강세를
보였다.

대우증권은 미국계 금융기관이 적극적인 인수의사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
으로 강세였다.

상한가 종목 36개중에는 대상사료 등 5천원미만의 액면분할주와 저가주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대우그룹주들은 전반적으로 강세였다.

대우 대우중공업 대우전자 등 대우그룹주들이 무더기로 거래량 상위종목에
올랐다.

<> 진단 =당분간 주가는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많았다.

김경신 대유리젠트증권이사는 "대우실사결과가 명확해질 때까지는 주가가
방향을 잡기 어렵다"고 말했다.

대우및 투신처리문제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데다 거래도 바닥국면에
접어든 만큼 현단계가 마지막 고비라는 시각도 많았다.

< 조성근 기자 trut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