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에 말레이시아가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극동아시아
지수에 편입되면 한국이 MSCI지수에서 차지하는 편입비중은 현재 24.1%에서
18.7%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비중축소작업은 내년초부터 시작될 것으로 관측됐다.

27일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 ABN암로증권의 분석자료를 이용, 내년 2월
말레이시아가 MCI지수에 편입되는 것을 계기로 전세계 펀드매니저들이
말레이시아의 편입비중을 점진적으로 높일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ABN암로증권은 말레이시아가 MSCI지수 편입되면 아시아지역에 투자하는
전세계 펀드매니저들은 말레이시아의 비중을 현행 0%에서 9.2%로 올리고
그 대신 한국 24.1%->18.7%, 홍콩 33.4%->25.9%, 싱가포르 13.4%->10.4%,
태국 17.0%->26.4% 등으로 각각 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Y2K(컴퓨터 2000년 인식오류)문제로 대부분의 펀드매니저들이
서둘러 아시아지역의 포트폴리오를 교체하지 않고 내년까지 기다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따라 한국증시에서도 올해말까지는 MSCI편입비중 조정에 따른
외국인들의 급격한 이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모건스탠리증권은 지난 8월 말레이시아를 2000년 2월부터 MSCI극동아시아
지수(일본제외)에 다시 편입한다고 밝혔다.

<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