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선이 전혀 필요없는 무선전화기가 등장했다.

지금까지는 무선전화기라도 유선전화기에 연결해야 하므로 전화배선을
까는 게 불가피했다.

싸이버뱅크(대표 황삼청)는 전화선을 완전히 없앤 무선전화기 및
무선키폰박스를 개발, 내달부터 시판한다고 26일 발표했다.

9백MHz 무선키폰박스에서 3백m내 거리에만 있으면 이 회사의 무선전화기는
작동한다는 것.

중계기 역할을 하는 키폰박스 한 대가 최대 8대의 서로 다른 직통전화
번호를 갖는 전화기들을 무선으로 연결한다.

핸드셋형의 기존 무선전화기와는 달리 사무실에서 쓰기 좋게 유선전화기
디자인을 채택했다.

조영선 부사장은 "10명 이내의 종업원을 둔 소형 사무실을 타깃"이라며
"가격은 12만원대지만 배선을 깔고 유지하는 비용이 전혀 없어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키폰박스와 무선전화기에 배터리를 내장, 정전이 되더라도 통화에 지장이
없다.

배터리는 충전후 최대 2개월까지 사용한다.

조 부사장은 "미국업체와 수출상담중인 10만대를 포함해 연내 3천만달러의
주문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 부사장은 "다음 모델로 PC와 연결해 쓸 수 있는 무선전화기를 개발중"
이라며"무선 LAN(구역내통신망)처럼 사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래산업의 정문술 사장은 이 아이템의 성공가능성을 보고 올초 설립된
이 회사에 개인자격으로 30억원을 투자했다.

49명의 종업원중 40명이 연구원이다.

(02)589-6990

< 오광진 기자 kjo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