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26일 세계적 금연협정(TFI) 체결을 추진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WHO가 세계적 협정조인을 제안하는 고유권한을 행사한 것은 50년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WHO는 "현재 매년 4백만명이 흡연관련 질병으로 사망하며 2030년에는 흡연
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연간 1천만명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흡연인구 증가
및 담배소비를 억제하는 것이 금연협정의 주요 목표"라고 설명했다.

금연협정 실무협상단은 WHO의 1백여 회원국과 비정부기구(NGO) 대표들로 구
성된다.

WHO관계자는 "실무협상단은 협정의 기초를 마련하게 되며 각료급 협상은 내
년에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그로 할렘 브룬틀란 WHO 사무총장은 이날 제네바의 유엔회관 입구에
NGO연합체가 설치한 "죽음의 시계"를 작동시켰다.

이 시계는 8초에 한명씩 발생하는 흡연 관련 사망자 수를 표시한다.

브룬틀란 사무총장은 "우리 앞에는 거센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가 단합한다면 담배를 통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