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계 :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 규모 : 건축면적-1,872평, 연면적-39,130평. 대지면적-6,809평.
층수-지하 5층, 지상 21층, 옥탑 2층.
<> 위치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206번지
<> 시공 : 두산건설.
<> 공사기간 : 1993.4~1998.6

-----------------------------------------------------------------------

''한국통신 본사빌딩''은 미래지향성이 강한 건물이다.

통신업체 건물답게 내.외부 공간구성에 새로운 건축개념이 잘 드러나 있다.

첨단 자동화 관리 시스템이 장래 확장을 염두에 둔 건물형태, 각종 첨단통신
환경 전시관 등을 갖췄다.

여기에 지역주민과의 친화성을 부각시킨 것도 색다른 특징이다.

이 건물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자리잡고 있다.

지대가 높은 곳이어서 전망이 뛰어나다.

남동쪽으론 탄천이 흐른다.

건물 규모는 지하 5층 지상 21층이다.

건물이 들어선 부지는 크게 세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전면광장, 정보센터, 후면광장 등이다.

정보센터 앞쪽엔 시민휴식공간인 전면광장이 있다.

정보센터로 들어서는 진입공간이다.

방문객들을 위해 조성된 공간으로 이용자들이 편안하고 친근한 느낌을
갖도록 "빛의 광장"이란 이름을 붙였다.

소리 대지 빛 등을 주제로 한 각종 조각품과 안개분수 등이 설치돼 있어
눈길을 끈다.

이 건물의 내부엔 다양한 공용 공간이 있다.

2층까지의 저층부의 대부분을 방문객이나 지역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건축주인 한국통신의 홍보를 위한 측면도 있지만 건축의 공공성을 높이기
위해 특별히 배려한 것이다.

이 건물은 전체구성도 특이하다.

우선 21층까지 뚫린 아트리움(건물의 공용공간.Artrium)이 눈길을 끈다.

규모도 크지만 내부의 정밀한 건축적 구성미와 조형미도 일품이다.

실내 인테리어엔 광활한 우주공간과 하늘 땅 바다의 이미지를 도입했다.

미래정보통신사업에 대한 상징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한 구성이다.

아트리움 주위엔 복도를 배치, 각 층을 오르면서 색다른 공간감을 느낄수
있게 했다.

대형 아트리움은 건축적으로도 의미가 크다.

자연환경을 실내로 도입해 이용자들이 쾌적함을 느끼게 한다.

방문객들을 포용할 수 있는 기능적 효과도 커진다.

아트리움 천정과 외벽의 조형미도 아름답기 그지없다.

1층엔 아트리움으로 생긴 공간이외에도 각종 첨단 통신시스템을 소개하는
공간과 휴게실 등이 배치돼 있다.

이 건물에서 가장 볼거리가 많은 곳은 역시 정보통신전시관이다.

화려한 장식과 조명으로 방문객들을 즐겁게 해준다.

정보통신전시관은 3개층에 각각의 주제를 설정해 꾸며졌다.

지하1층은 미래 해저도시, 지상 1층은 우주공간, 지상 2층엔 인간의
우주정보 등으로 구성됐다.

업무용 빌딩이라기보다 별도의 정보통신관련 전시관으로 착각할 정도다.

업무용 건물에서 다양한 공익공간으 제공하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않다.

그러나 한국통신본사 빌딩은 21층중 4개층의 대부분을 방문객이나
지역주민들의 공간으로 할애했다.

이는 건물을 생동감있게 만드는 작용을 한다.

조형적 아름다움을 능가하는 가치이기도 하다.

이 건물에서 또하나의 재미있는 곳은 건물 뒷편의 휴게동산과 광장이다.

지하1층 북측 외부에는 아담한 원형광장이 있다.

직원들의 작은 쉼터 역할을 한다.

광장을 둘러싼 벽체에는 벽화를 새겨 문화공간의 분위기를 냈다.

1층 공용공간이 첨단정보통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면 이곳은 마음의
여유를 제공해주는 공간이다.

건물 외관엔 특별한 장식을 하지 않았다.

단순한 정방형 형태를 도입했다.

장래에 건물을 확장할 것을 염두에 둔 실용적 설계다.

한국통신본사빌딩은 외형의 화려함보다 인간미 넘치는 내부 구성이
돋보이는 건물이다.

< 박영신 기자 yspar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