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통신설비를 갖춘 아파트와 건물에 정부가 부여하는 초고속정보통신
인증제도에 대한 업체들의 관심이 뜨겁다.

정보통신인증은 정보화에서 앞서 가는 아파트나 건물에 붙여 주는 앰블렘
으로 1~3등급으로 나눠진다.

호텔처럼 별이 많을수록 등급이 높다.

아파트(주거형)의 경우 별 하나인 3등급은 초당 6메가비트 속도로, 2등급은
1백메가비트 속도로 각각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별 3개인 1등급은 디지털TV 수준의 동영상을 전달할 수 있는 초당 6백메가
비트 속도의 접속환경을 갖추는 것으로 첨단 인텔리전트 빌딩만 받을 수
있다.

정보통신부는 인증과 앰블렘은 원칙적으로 완공후 받게 되지만 설계도면
심사에서 통과하면 팸플릿이나 플래카드에 넣어 분양할 때 홍보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현재 정보통신 인증마크는 모두 27건이 신청돼 17건(예비인증 12건)이 인증
받았다.

주거용 예비2등급 신청이 1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주택건설업체들이 분양중이거나 공사 초기단계인 아파트를 현재의
통신기술 경제성 등을 감안해 2등급 수준으로 건설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은 여의도 트럼프월드와 영등포 드림타운 등 7개 아파트에 대해
2~3등급 예비인증을 획득했다.

건영도 성수동 조합아파트와 남양주 아파트에 대해, 현대산업개발은 용인
상갈 대우.현대아파트를 대상으로 예비인증 2등급을 받았다.

현대건설은 강북구 번동 현대아파트로 2등급을 따냈다.

대우건설 서종욱 이사는 "과거엔 평면이나 마감재를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아파트를 결정하는 중요한 잣대였지만 요즘은 초고속 정보통신서비스 유무가
아파트 가치를 결정하는 새로운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 유대형 기자 yoo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