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 최근들어 SK케미칼 코오롱 효성등 화학섬유업종의
대형주를 사들이기 시작했다.

특정 종목을 선택하지 않고 업종내 대기업주식을 골고루 매입함으로써
증권가의 주목을 끌고 있다.

13일 증권거래소와 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에 대한 외국인 보유 주식은
지난달 중순께만해도 39만주정도였으나 12일 현재 46만주로 늘어났다.

특히 대만에서 대지진이 일어난 지난달 21일 직후 외국인의 순매수
(매수분에서 매도분 제외한 물량)가 급격히 증가했다.

코오롱의 경우에도 대만지진 피해가 예상외로 큰 것으로 알려진 지난달
21일 이후부터 외국인의 매수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효성도 지난달말부터 외국인 매수세가 다시 따라붙어 보름사이에 발행
주식대비 외국인보유비율이 6.7%에서 7.1%로 높아졌다.

D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투자자의 매매패턴을 분석할때 외국인들이
화섬산업과 관련해 대만의 지진 변수를 예상외로 큰 장기적인 변수가 될
수는 있다는 가능성에서 선취매를 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화섬산업은 투자비가 많이 들어가는 대형 장치산업이기때문에 수급균형이
깨지면 가격이 폭등한후 단기간에 회복되지 않는 특성이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대표적인 화섬인 폴리에스터 장섬유를 기준해
수출영업이 양호한 상태이고 제품 국제가격의 전망도 밝은 것으로 보고 있다.

< 양홍모 기자 y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