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회장, 전경련회장직 사퇴] '손병두 부회장 일문일답'
등을 논의한 뒤 총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은 8일 저녁 전경련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회원사로부터 김 회장에 대한 신임을 묻는 의견수렴 과정에서 정부와
의견을 교환했나.
"전혀 논의하지 않았다.
전경련은 전통적으로 회원사의 뜻을 물어 회장을 뽑아왔다"
-차기 회장에 대해 회원사들이 의견을 개진했는가.
"회원사에 차기 회장에 대해선 물어보지 않았다.
무방비 상태에서 김 회장이 사퇴의사를 피력해 부회장으로서 중압감을
느끼고 있다"
-차기 회장은 어떻게 선출되나.
"오는 14일 회장단 회의에서 우선 회장선출방법 등을 논의한 뒤 전체 총회를
열어 차기회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차기 회장은 언제 뽑는가.
"선출방법이 정해지면 임시 총회를 열어 결정하겠다.
또 내년 2월 정기총회까지 회장을 공석으로 두는 방안도 있다.
그러나 전경련 회장을 비워두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오늘 김우중 회장을 언제 만났나.
"한.일 재계 회의 오찬이 끝난 뒤 오후 1시반 김 회장을 만나 회장단과
고문단으로부터 수렴한 의견을 보고했다.
오는 2001년2월까지 1년3개월의 잔여임기를 채워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김 회장이 이 때는 "알았다"고만 밝히고 가타부타 말이 없었다"
-저녁에 또 만났는가.
"다시 만나자고 연락이 와서 오후 6시에 만났더니 "여러 생각을 한 끝에
사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사퇴를 말렸는가.
"내년 2월까지라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김 회장이 완강히 사퇴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김 회장이 언제 사퇴를 결심했다고 하던가.
"지난 8월26일 대우그룹 계열사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대상으로 결정될
때 결심했다고 말하더라"
-전경련은 당분간 손 부회장의 대행체제로 운영되나.
"내부규정을 봐야겠지만 부회장 대행체제로 운영되지는 않을 것이다"
< 정구학 기자 cg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9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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