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체제로 움추러들었던 실버타운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의료.문화.스포츠시설을 고루 갖춘 실버타운이 올들어 수도권에서 두곳이나
문을 열었다.

또 삼성생명 경남기업등 대기업이 실버타운사업을 재개, 본격적으로 분양에
나서고 있다.

제주도 경기도 등 지방자치단체들도 지역특성과 연계한 실버타운조성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올해 문을 연 실버타운은 경기도 오산의 로뎀실버텔과 포천의 신라실버타운
이다.

47가구 규모의 로뎀실버텔은 오산침례교회 부설시설로 지난 9월초 개원했다

간호사와 물리치료사가 상주하고 치매예방이나 재활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포천 신라실버타운은 1백4가구규모로 지난 5월 개원했다.

주치의 제도, 한양방진료실, 물리치료실등을 갖췄다.

게이트볼장 헬스클럽 영화감상실등 여가시설도 완비했다.

전원형 실버타운을 표방, 텃밭 10평을 무료로 제공한다.

대기업도 고급 실버타운 사업을 잇따라 재개하고 있다.

경남기업은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짓고 있는 2백13가구 규모의
"경남시니어타운"을 분양중이다.

호텔에 버금가는 시설로 꾸며지며 내년 7월 입주예정이다.

응급처치실, 골프연습장, 찜질방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삼성생명도 "노블카운티"를 경기도 용인시에 건설중이다.

연건평 5만평, 20~72평형 5백90가구로 2001년 5월 입주예정이다.

주거동에서 살다 건강이 악화되면 24시간 간병서비스를 받을수 있는
너싱홈으로 옮길 수 있는 첨단시설을 갖춘다.

지방자치단체들도 실버타운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제주시는 관광사업과 연계한 지역특화사업으로 오라동에 국제수준의 실버
타운을 조성하기로 했다.

3천가구정도를 지을 계획으로 경관이 뛰어난 오라관광단지 인근에 27만평의
부지를 확보해 둔 상태다.

경기도는 노년을 고국에서 보내려는 해외교포들이 거주할 수 있는 실버
개념의 전원주택단지조성을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도내 14개지역 87만6천평의 부지를 확보하고 대한무역투자진흥
공사의 해외지사망을 통해 홍보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남기업 임진이사는 "실버타운은 공사비가 일반건축비의 배정도 들기
때문에 채산성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며 "국민복지증진차원에서 정책적인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 백광엽 기자 kecore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