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대만이 항공기 운항재개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고 대만
공상시보가 4일 보도했다.

협상이 성공해 항공기 운항이 재개되면 지난 92년 단교이후 7년만에 한국과
대만 하늘이 다시 열리게 되는 셈이다.

신문은 대만 외교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9.21 대지진"이후 한국에 대한
인식이 좋아져 양국간 최대 현안중의 하나였던 복항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논평했다.

신문은 "지진때 한국의 민간 차원의 지원노력에 외교부측이 놀라움과 함께
감동을 표시했다"면서 "대지진 참사를 계기로 복항 협상 분위기가 무르익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현지 언론들은 119구조대가 매몰 현장에서 장징훙군(6)을 구출한 뒤
한국에 대한 국민 감정이 급속도로 좋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관련, 익명의 대만 외교부 소식통은 "복항 협상은 재개될 것이며
협상에서 어떻게 쌍방의 체면을 세워주느냐가 초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