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일대에서 11월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7천5백여가구의 아파트가
순차적으로 입주한다.

용인은 쾌적한 주거환경과 편리한 교통망을 갖춘 일급주거지여서 분양권
시세가 수도권 다른 지역보다 높다.

그러나 분당신도시나 강남에 비해선 아직 10~30%가량 낮다.

강남에서 용인으로 이사하면 집평수를 10평정도 늘린뒤 적잖은 현금을
손에 쥘 수 있다.

용인지역 분양권시세는 올들어 지속적으로 상승하다 한달전부터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다.

탈서울을 꿈꾼다면 연말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용인지역 아파트 분양권에
관심을 가질만하다.

<> 입주현황

=가장 관심을 모으는 곳은 수지2지구.

대규모 택지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이곳에선 11월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8개단지 6천여가구가 차례로 입주한다.

연말에 입주하는 현대성우아파트 진흥아파트등은 매물이 많다.

분양권시세는 극동.임광아파트와 성지아파트가 강세다.

극동.임광 49평형은 프리미엄이 5천5백만원, 성지아파트 60평형은 8천만원
에 달한다.

분양가가 높아 한때 수지2지구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 프리미엄(5백만~
1천만원)을 기록했던 현대프라임아파트에도 5백만~1천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분당차량기지와 3백93번 국도사이에 있는 구성면에서도 내년 상반기까지
2개단지 8백20가구가 입주한다.

연말부터 입주를 시작하는 LG아파트는 2천만~5천만원의 프리미엄을 줘야
살 수 있다.

현대정광아파트는 내년 5월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이곳에는 6개건설회사가 지난 97년부터 6천여가구의 아파트를 짓고 있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쌓여 주거여건이 쾌적하다.

수지지구 바로 아래에 자리잡아 신흥주거지로 각광받는 상현리에서도
동보4차및 주공아파트가 내년 상반기까지 입주한다.

상현리는 택지개발지구는 아니지만 상수도, 교육, 생활편익시설등 도시기반
시설이 택지지구 못지 않게 잘 갖춰져 있다.

이곳에선 2001년 상반기중에 4천5백여가구가 한꺼번에 입주할 예정이다.

이밖에 죽전에서는 대진2차 4백32가구가 지난9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31평형 시세는 1억8천만~1억9천만원, 47평형은 2억8천만-2억9천만원선이다.

<> 입지

=용인은 남북으로 경인고속도로가 관통하고 동서로는 영동고속도로와
신갈-안산간 고속도로가 통과하는 교통요충지다.

차로 40분이면 서울 강남에 닿을 수 있다.

분당과 인접해 생활하기에도 편리하다.

교통여건은 앞으로 더 좋아질 전망이다.

올해말까지 신갈-분당간 23번 도로가 8차선으로 확장된다.

용인-수원간 42번 국도도 10차선으로 넓어진다.

또 신갈5거리엔 내년말까지 4차선 우회도로와 용인-수원간 지하차도가
설치될 예정이다.

다양한 문화관광시설이 갖춰져 있는 것도 장점이다.

기흥읍 보라리 일대 30만평에 조성된 용인민속촌을 비롯해 에버랜드
호암미술관 경기도립박물관 등이 가깝다.

20여곳의 골프장과 스키장 콘도미니엄등도 주변에 자리잡고 있다.

< 백광엽 기자 kecore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