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 일렉트릭(GE)은 분기별 경영실적 기준으로 지난 2.4분기 창립
1백7년 이래 최고 기록을 세웠다.

GE는 이 기간 총 28억2천만달러를 순익으로 벌어들였다.

이는 작년보다 15% 늘어난 수준이다.

매출은 2백51억달러에서 2백74억달러로 9.3% 뛰었다.

세계적인 경제전문잡지 포브스는 지난 6월 "99년도 세계 1백대 기업"을
발표하면서 GE를 전세계 기업중 가장 막강하고 경쟁력 있는 최우량 기업으로
선정했다.

GE의 이같은 성공 가운데에는 잭 웰치라는 탁월한 경영인이 자리잡고 있다.

잭 웰치는 1961년 GE에서 연봉 1만5백달러의 주임연구원으로 시작해 20년
뒤인 81년 45세 나이로 GE그룹의 총수에 올랐다.

그는 사업영역에서 1등을 차지하겠다는 간단명료한 비전과 명확한 성과기준,
철저한 보상으로 조명기기 발전설비 항공기엔진 플라스틱 금융서비스 등의
사업분야에서 GE를 세계 일류기업으로 키웠다.

GE가 21세기에도 우량기업으로 남으려면 고부가가치의 하이테크, 서비스업
중심으로 옮겨가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

그는 GE가 끊임없이 성장할 수 있는 비결중 하나로 6시그마 운동을 들었다.

6시그마는 80년대에 열화와 같이 일어났던 품질 혁신운동중 생산비용을
낮추는 대신 생산성을 높이고 수익을 늘릴 수 있는 가장 뛰어난 프로그램
이었다.

잭 웰치 회장은 품질혁신에 대한 기법을 조직내에 심기 위해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훈련프로그램을 감수했다.

95년말 2백개의 프로젝트로 시작된 GE의 6시그마 운동은 96년에는 3천개의
프로젝트로 늘어났고 97년에는 6천개로 다시 두배가 늘어났다.

그 결과는 기적적인 성공으로 나타났다.

97년도에 6시그마는 생산성 향상을 통해 3억2천만달러를 절감했다.

애당초 목표액 1억5천만달러의 두배 이상의 실적을 거둔 것이다.

GE는 올해 4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4만7천여개의 6시그마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외형과 수익면에서 부러울 것이 없었던 GE는 6시그마를 도입해 더욱 크고
강한 기업으로 변해 가고 있다.

< 이심기 기자 sg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