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대한생명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오는 15일께 공적자금 1조5천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이를위해 1일 대한생명에 대해 감자(자본금 감축) 및 증자
명령을 내리고 관리인에게 이를 결의해 후속절차를 집행하도록 요구했다.

금감위 관계자는 이날 "대한생명이 국영화됨에 따라 부실을 줄여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해 자산을 초과하는 부채 2조7천억원중 1조5천억원을 15일께
투입해 주도록 예금보험공사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예금보험공사는 이번 주말부터 대한생명에 대한 경영진단을 실시, 정확한
부실규모를 산출하기로 했다.

금감위는 전날 대한생명 임원의 직무집행을 정지한데 이어 이날 오전
임시회의를 열어 관리인회에 감자 및 증자명령을 내렸다.

대한생명 관리인회는 이에따라 대한생명 자본금(3백억원)을 완전 감자했다.

이어 예금보험공사가 5백억원을 출자했다.

이로써 최순영 회장의 주주권은 없어졌다.

금감위는 다음주중 경영자선정위원회를 열어 대한생명 경영진을 구성하고
이들에게 경영을 맡길 방침이다.

<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