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맹"은 아예 졸업을 시키지 않는 대학들이 미국에서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플로리다주립대학, 텍사스대학(알링턴) 등 일류대학들이
문서작성이나 인터넷 등 기본적인 컴퓨터 기술을 익혀야만 졸업을 시켜 주는
제도를 도입하고 있는 추세라고 최근 보도했다.

학생들로 하여금 21세기를 살아가는데 필수불가결한 컴퓨터 기술을 사회
진출 전에 습득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이 "새로운 졸업의 관문"을 통과하는 방법은 대개 두가지.

학교에서 제공하는 컴퓨터 과정을 들을 수도 있고 그냥 시험만 볼 수도
있다.

플로리다 주립대학, 올드 도미니언대학 등은 지난해 이같은 제도를
도입했다.

텍사스대학(알링턴)도 올해 최소 5가지 컴퓨터 기술 습득을 졸업을 위한
필수조건으로 채택했다.

워드, 스프레드시트, 인터넷, 전자우편, 온라인을 이용한 도서관자료탐색
등이 그것이다.

교육관계자들은 "인터넷 시대에 컴퓨터는 영어를 아는 것만큼 중요한 능력"
이라고 강조했다.

학생들 역시 "어차피 배워야 살아남는다"며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 고성연 기자 amazing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