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주식시장은 현재의 조정국면이 이른 시일안에 마무리된 뒤 구조조정
에 성공한 기업과 새로운 성장부문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차별화가 이뤄지면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방한한 츠츠이 다카시 일본
노무라증권 주식영업담당 이사는 1일 "중장기적으로 볼 때 한국 주식시장의
수익성이 높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이 금융 및 기업구조조정을 빠르게 시행하면서 일부에서 부작용
이 발생해 주가가 하락하고 있으나 조정국면이 진행되면 될수록 매수타이밍이
가까워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츠츠이 이사는 "한국이 MSCI의 월드인덱스에 들어가면 일본 기관투자가들이
한국투자를 늘릴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한국전력이나 한국통신등에 대한
외국인투자한도를 확대하는 등의 규제완화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
했다.

또 "현재 주가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대우그룹 문제나 투자신탁
(운용)문제등도 하루빨리 말끔하게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의 엔고와 관련, "엔.달러환율은 올해말과 내년초에 걸쳐 달러당
1백10~1백15엔으로 오른 뒤 내년 하반기에는 1백엔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과 일본의 물가수준등을 감안한 구매력평가지수로 계산할 때 적정
환율은 95~1백엔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엔화가치가 달러당 5엔이 오를 경우 일본기업의 이익은 3%가량
떨어져 엔화강세는 일본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나 국제투자자금과 일본의
해외투자자금이 일본으로 유입되는 긍정적 효과도 있다"며 "니케이 주가평균
은 올해말에 2만엔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홍찬선 기자 hc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