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상승세를 보이던 64메가D램 반도체 현물시장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반면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1백28메가D램은 큰 폭으로 올라 개당
40달러를 돌파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64메가D램 가운데 거래물량이 가장 많은 "8메가x8
PC-100"의 28일 미국 현물시장 가격은 개당 19.31~20.88달러로 전날의
19.84~21.46달러에 비해 0.56달러 하락했다.

64메가D램 현물시장 가격은 지난 7월초 4.60달러로 연중최저를 기록한후
보합 또는 상승세를 보여왔으며 가격이 하락한 것은 그이후 처음이다.

이는 대만업체들이 지진피해를 복구하고 조만간 정상 조업을 할 계획이
라고 발표한데 중간유통상들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업계는 풀이했다.

64메가D램과는 달리 신제품인 1백28메가D램(16메가x8 PC-100)은 이날
27.44~29.68달러에서 36.99~40.02달러로 약 10달러나 올랐다.

1백28메가D램 가격이 급등한 것은 64메가D램에 비해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작았기 때문이라고 현물거래소(AICE)측은 밝혔다.

거래소측은 "사자주문이 64메가D램에서 1백28메가D램으로 이동해 두 제품
의 비트당 가격이 거의 같아지게 됐다"고 시황을 설명했다.

반도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연중 최대 성수기인 10월을 앞두고 현물
시장에서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며 D램 가격의 오름세가 좀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주병 기자 jbpar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