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3일 연속 미끄러졌으나 900선을 간신히 지켜냈다.

2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06포인트 떨어진 900.73에 마감됐다.

전장 초반엔 프로그램매수세가 대거 유입돼 15포인트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이 줄어들어 후장초반엔 9포인트가 하락,
900선이 일시적으로 붕괴되기도 했다.

단기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로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미국 뉴욕주가가 다시 소폭의 상승세로 돌아섰고 채권시장안정기금의
채권매수로 금리도 이틀 연속 안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담배인삼공사 공모주 청약자금도 29일 환불될 것으로 기대돼 투자심리를
부추기는듯 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전날에 이어 매도공세를 펼쳐 장을 짓눌렀다.

국제유가도 급등세가 멈추지 않아 부담을 줬다.

국내 기관투자가들도 프로그램매수세를 제외할 경우 사실상 순매도를
보여 주가는 이내 되밀리고 말았다.

<> 특징주= 프로그램매수세로 한전 한국통신 SK텔레콤등 지수관련주가
상승했다.

한빛은행 하나은행등 일부 은행주는 오랜만에 상승세를 보였다.

전날 강세를 보였던 증권주는 전반적으로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약세를 보였던 삼보컴퓨터 코리아데이타시스템스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대상2우B등 우선주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등 초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전자 현대전자 현대반도체는 외국인 매물에 약세를 보였다.

최근 반도체값 상승세로 강세를 보였던 신성이엔지등 반도체장비업체도
하락했다.

<> 진단= 시장에너지 약화및 수급악화로 900선을 전후로 한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SK증권의 박용선 투자전략팀장은 "금리가 안정되고 있지만 외국인이나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지 않아 수급상황이 꼬이고
있고 거래량도 정체 상태를 보여 소폭의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