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의 강도는 일반적으로 절대적 개념의 "규모(M)"와 상대적 개념의
"진도"로 표시된다.

"규모"는 미국의 지진학자 리히터 교수가 지진이 발생하는 총체적인 에너지
를 나타내는 단위로 쓰면서 일반화됐다.

가장 약한 지진은 규모 1, 가장 강한 지진은 규모 9.5이다.

규모가 1.0 증가할 때마다 그 에너지는 32배씩 늘어난다.

이 기준에 따르면 일반 사람들은 규모 3.0 이상이 돼야 진동을 느낄수 있다.

창문이 약간 흔들리는 정도다.

3.5만 돼도 잠을 자다가 깰 정도로 진동을 느낀다.

규모 4.0이면 건물이 흔들리고 그릇의 물이 넘치며 5.0이면 건물의 벽이
갈라진다.

일반적으로 규모 6.0 이상을 강진으로 분류한다.

이 때는 지면에 균열이 발생하고 심할 경우 산사태가 일어난다.

규모 7.0이면 땅이 갈라지고 건물의 30% 정도가 파괴된다.

올해 1만5천여명의 사상자를 낸 터키지진은 리히터 규모 7.8이었다.

한편 진도란 특정 장소에서 감지되는 진동의 세기를 말한다.

지진의 규모는 하나지만 진도는 장소에 따라 달라질수 있다.

진앙지에서 가까운 지역의 경우 상대적으로 진도가 높지만 진앙지에서
멀수록 진도는 낮아진다.

진도는 각 나라의 사회적 여건과 구조물의 차이를 고려해 설정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일본기상청이 정한 8계급을 사용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