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봉천동일대 재개발아파트의 입주가 이달초부터 시작됐다.

올해안에 4개단지 5천여가구의 아파트가 입주한다.

또 내년에 4천여가구, 2001년에 5천여가구의 아파트 입주가 예정돼 있다.

판자집이 밀집해 있던 서울의 대표적인 달동네가 대규모 아파트타운으로
변신하는 것이다.

봉천2동에선 이달초부터 2천90가구 규모의 동아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했다.

이 아파트는 관악구와 동작구의 경계지역인 살피재고개마루에 위치해 탁트인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다.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과 공사중인 7호선 숭실대입구역에서 걸어서
10여분 거리다.

물량이 많지는 않지만 전세나 매매아파트를 구할 수는 있다.

12월부터는 봉천6동 우성아파트가 입주한다.

2천2백84가구의 대단지로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이 걸어서 5분거리다.

단지가까이 재래시장인 중앙시장이 자리잡고 있고 교육시설도 양호하다.

요즘 전세물량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입주일이 가까워 올수록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지금 전세를 확보하는게
유리하다.

이 아파트는 26평형과 33평형의 전세수요가 특히 많다.

26평형 7천만원, 33평형은 9천만원부터 전세매물이 나오고 있다.

43평형은 1억2천만원부터지만 찾는 사람이 뜸한 편이다.

11월에는 봉천4동 삼성아파트, 신림동 우방아파트의 입주가 시작된다.

두 단지 모두 가구수가 2백가구를 조금 넘는 작은 단지인데다 대로변이라
소음이 들리는게 단점으로 지적된다.

내년 11월엔 봉천본동 두산아파트가 입주한다.

2천5백61가구의 대단지로 봉천역에서 걸어서 5~10분거리다.

단지가 평지에 가까워 인기가 높다.

신림10동 주공아파트도 비슷한 시기에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2001년 5월엔 단일단지중 최대규모인 5천3백87가구의 동아.삼성아파트가
완공된다.

국사봉을 등지고 정남향으로 배치돼 있으며 지대가 높아 조망권이 좋은
편이다.

지하철 봉천역이나 숭실대역까지 시간이 다소 걸리는게 흠이다.

한편 봉천동 일대에는 분양을 앞둔 아파트도 적지 않다.

특히 벽산아파트와 대우아파트가 관심을 끌고 있다.

벽산아파트는 오는 11월 분양된다.

2천9백4가구의 대단지로 지하철 2호선 봉천역이 걸어서 10분 거리다.

아파트 단지 뒤편에 공원과 주택가가 자리해 조용하고 쾌적한 편이다.

동아아파트 건너편 봉천 7-2재개발지구엔 3천3백12가구의 대우아파트가
들어선다.

지하철 서울대입구역에서 걸어서 5분거리다.

이주비가 지급돼 현재 철거가 진행중이나 아직 분양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한경부동산정보라인 가맹점인 이석사공인 이종열 대표는 "내년6월 지하철
7호선이 개통되는데다 대형유통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봉천동일대 아파트
주거환경이 급속도로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 백광엽 기자 kecore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