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할 생각입니다"
최근 제2대 조계종 중앙신도회장에 당선된 백창기(67)씨는 조직의 활성화를
첫번째 추진사업으로 꼽았다.
그는 또 특정 명망가들의 기부금에 의존하던 그간의 관행을 탈피하고
신도들이 자발적으로 내는 교무금으로 신도회를 꾸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 회장은 "이제 불자들의 신행활동도 기복중심에서 벗어나 부처님의
가르침을 생활속에서 실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월 1회 법회 참석하기" "1인 1건 사회봉사활동 참여하기"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쳐 나가기로 했다.
중앙신도회는 지난 94년 개혁종단 출범 이후 조계종의 공식기구로 탄생한
조직이다.
그러나 자율성에 관한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월주 총무원장과 송재건 초대회장의 갈등,종단 분규사태 등이 겹쳐 유명무실
한 기구로 전락했다는 지적도 많았다.
회장 선출 과정에서 김한곤 전 회장권한대행이 후보 등록을 포기하고
백회장 체제에 불만을 갖고 있는 대의원들이 집단으로 반대표를 던지는 등
잡음도 있었다.
따라서 조직을 추스리는 것이 풀어야할 현안과제중 하나다.
그는 "신도회와 종단의 발전을 위해 마음을 열고 논의한다면 이러한 앙금은
금방 가라앉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중앙신도회는 최근 전국 25개 본사별 조직을 비롯,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전국교사불자연합회 등 10개 직능 불자단체를 받아들였다.
전북 무주 출신인 백회장은 전북대 수학과를 졸업한후 한양공고 수학교사
등을 지냈다.
현재 광주 전남 아스콘공업협동조합이사장으로 있다.
30년 넘게 쌍계사 신도로 신행활동을 해오고 있다.
< 강동균 기자 kd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