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에서 일본어 중국어를 마음대로...

인터넷의 등장으로 전 세계 각국의 홈페이지를 검색하고 메일을 주고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영어권 국가에 국한된 얘기다.

가까운 나라 일본이나 중국처럼 영어가 아닌 고유 문자를 쓰는 국가와
메일을 주고 받을 경우엔 얘기가 달라진다.

다행히 한글 윈도에서 일본어나 중국어 웹사이트를 읽는 방법은 널리 알려져
있어 별 문제가 안된다.

하지만 일본어나 중국어로 메일이나 문서를 주고 받아야 하는 이용자들은
그동안 일본어 및 중국어판 윈도를 사용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었다.

최근 이같은 고민을 해결해주는 소프트웨어가 등장해 네티즌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무료 배포하고 있는 "다국어 입력기"(글로벌 IME)가
그 주인공이다.

어떤 언어의 윈도를 쓰든 상관없이 여러 국가의 문자를 입력할 수 있도록
해주는 소프트웨어다.

다국어 입력기를 사용하면 한글 입력기만 갖고 있는 한글 윈도에서도 일본어
와 중국어를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이 소프트웨어는 PC통신 유니텔에 접속해 공개자료실로 들어가 추천베스트
자료실 4901~4903번을 선택하면 구할 수 있다.

인터넷 사용자라면 유니웹센터(www.unitel.co.kr)에 접속해도 된다.

이곳에서 "영문윈도에서 한글을 사용할 수 있는 komodo.exe" "한글윈도에서
0일본어를 사용할 수 있는 jamondo.exe" "한글 윈도에서 중국어를 사용할 수
있는 tcmondo.exe" 중 원하는 입력기를 선택해 전송받는다.

실행파일로 돼 있어 마우스 더블클릭만으로 간단히 PC에 설치할 수 있다.

설치가 완료되면 다시 컴퓨터를 끄고 켜야(재부팅) 한다.

재부팅을 하면 화면 우측하단에 있는 시계 옆에 멋진 지구모양 아이콘이
생긴다.

이제 일본어를 입력해보자.

인터넷 검색프로그램인 익스플로러로 야후 재팬에 들어간 뒤 새로 나타난
지구본 아이콘을 클릭하면 일본어를 고를 수 있는 메뉴가 나타난다.

일본어를 선택한 후 키보드로 문자를 입력해보자.

일본어 입력방법은 일본 윈도와 동일하다.

예컨대 "아리가토우"를 입력하려면 알파벳 발음기호처럼 "arigatou"라고
쳐넣으면 된다.

다른 입력기의 사용방법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 다국어입력기는 어떤 프로그램에서나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용하려는 프로그램이 다국어 입력기를 지원하도록 설계돼 있어야 한다.

MS가 개발한 인터넷 익스플로러, 아웃룩 익스프레스, 오피스2000 등은 이
기능을 갖췄다.

< 유병연 기자 yoob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