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관련주의 강세에 힘입어 주가가 980선을 회복했다.

13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 금요일보다 18.93포인트 상승한 980.91에
마감됐다.

반도체 D램 가격이 개당 15달러를 넘어섰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북미 미사일 회담이 타결됐다는 소식도 매수세를 불러냈다.

컨트리 리스크가(country risk)가 줄어들어 외국인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도 부풀어 올랐다.

선물과 연계된 프로그램 매수물량은 2천8백억원어치를 넘어섰다.

대우그룹및 금리추이에 대한 부담감은 여전했지만 경기관련주의 질주를
막지는 못했다.

투신권이 2천2백2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에따라 반도체 철강 정보통신 등 경기관련주들의 상승탄력이 돋보였다.

제조업종지수는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일반투자자의 체감지수는 썰렁했다.

주가가 내린 종목은 5백61개로 오른 종목(2백99개)보다 휠씬 많았다.

지수 영향력이 큰 대형주가 시장을 주도하면서 주가 차별화가 진행된 결과로
풀이된다.

<> 특징주 =반도체 가격 상승 소식으로 삼성전자가 초강세를 보였다.

특히 삼성전자1우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지난주말 4개 외국계증권사로부터 매수추천을 받은 포항제철도 큰폭으로
상승했다.

빅5 가운데선 SK텔레콤만 유일하게 내렸다.

미국에 이어 일본에서 저가 PC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삼보컴퓨터와
코리아데이타시스템즈는 외국인의 매수세등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외국계 은행들의 여신회수설로 현대그룹주들은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다만 현대전자 현대반도체 현대자동차 등 실적호전주들은 소폭 상승했다.

우선주 폭락현상은 지난주에 이어 계속됐다.

<> 진단 =추가 상승쪽에 무게를 두는 시황 분석가들이 많았다.

김기환 마이다스에셋 이사는 "대우사태등의 불안감이 여전히 시장을
짓누르고 있지만 실적호전으로 값이 싸보이는 주식들이 많아 종합주가지수는
1,000포인트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덕현 한화증권 과장은 "경기관련주들이 장세를 선도한다면 상승 분위기가
다른 종목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