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샷 페어웨이안착률 1백%, 그린적중률 88.8%, 총퍼팅수 29회.

박세리(22.아스트라)가 강한 바람과 체감온도 섭씨 10도의 차가운 날씨속
에서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펼쳤다.

박은 9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메이플그로브의 러시크릭GC(파72)에서
열린 99미국LPGA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골프대회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 로라 데이비스(영)를 2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를 마크했다.

박의 이날 경기내용은 한 홀을 제외하고는 흠잡을데 없었다.

버디를 세홀중 하나꼴로 잡았다.

모두 7개였다.

박이 유일하게 실수를 한 홀은 15번홀(1백48야드).

6번아이언 티샷을 홀 8m전방에 떨어뜨린뒤 첫번째 퍼팅이 홀을 1.5m
지나쳤다.

리턴퍼팅은 오른쪽으로 굽는 내리막라인이었다.

두번째 퍼팅도 홀을 비켜가며 1m나 더 가버렸다.

박은 세번째 오르막퍼팅마저 실수, 4퍼팅을 하고 말았다.

14번홀까지 중간합계 7언더파의 "무결점 플레이"에서 그 더블보기 하나로
단숨에 5언더파로 내려앉았다.

박은 4번홀(3백42야드) 3m내리막 버디퍼팅을 시작으로 3연속 버디를 잡았다.

8번홀(파5.5백28야드)에서는 어프로치샷을 홀에 거의 붙여 네번째 버디를
노획했다.

박은 후반들어서자마자 또다시 3개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2위 데이비스와의
간격을 벌렸다.

특히 12번홀(1백72야드)에서는 8m버디퍼팅이 들어가는 등 신들린듯한
퍼팅감이 보여주었다.

모두 19명(도티 페퍼는 부상으로 중도기권)의 투어 정상급 출전선수중
1라운드에서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다섯명에 불과했다.

강한 바람 탓이었다.

박은 11일 새벽 2시20분(한국시간) 데이비스와 함께 마지막조로 2라운드를
시작했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