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공매에 부친 10개 부실 상호신용금고중 3~5개만 매각될 전망
이다.

나머지 금고들은 이달중에 퇴출절차를 밟게 된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제3자 매각이 거의 확실시 되는 금고는 동화
(부산) 한일(경남) 대한(대구) 등 3개다.

성원(서울) 쌍인(대전)금고 등도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성원금고의 경우
현재 진행중인 소송의 책임소재 때문에, 쌍인금고는 원매자의 자격조건
때문에 난항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입찰에선 7개 금고에 대해 원매자가 나타났으나 이중 2개가 철회돼
매각대상이 줄게 됐다.

이밖에 대한(서울) 신세계(부산) 국일(대전) 신양(대구) 영천(경북) 등 5개
금고는 퇴출대상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이에 따라 이 금고들은 조만간 한아름금고에 자산 및 부채를 넘겨 주고
청산절차를 밟게 된다.

예금보험공사는 퇴출대상 금고 5개에 대해 최근 실사에 착수했다.

공사는 <>예금자가 금고에서 대출을 받았거나 지급보증을 섰는지 여부
<>예금자가 과점주주나 경영진 또는 그들의 특수관계자인지 여부 등을 조사
하고 있다.

이들에 대해서는 예금지급을 거부하거나 보류하기 위해서다.

예금보험공사는 퇴출 대상 금고의 고객들에게 가능하면 오는 23일 추석연휴
가 시작되기 전에 예금을 돌려 준다는 방침이다.

공사 관계자는 "자산 및 부채에 대한 실사를 하는데 시간이 꽤 걸리기에
장담은 못하지만 추석 전에 예금을 내 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김인식 기자 sskis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