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가 당초 11월 22일까지 장내에서 매각키로 했던 자사주 2백69만주를
지난 6일 처분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상승을 억제하던 물량부담이 없어져 추가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전자는 지난 8월11 공시를 통해 "앞으로 3개월에 걸쳐 자사주를 매각
키로 했다"고 밝혔으나 2주일만에 처분을 끝냈다.

반도체 가격상승등을 타고 주가가 오름세를 타고 있는 기회를 활용, 조기에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균 매각대금은 주당 3만6천9백21원으로 총69억원의 특별이익을 올렸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상승에 비해 현대전자가 덜 오른 이유로
자사주 매각에 따른 물량압박을 꼽아왔다.

현대전자의 자사주가 지속적으로 시장에 나오면서 주가상승을 저지했다는
것이다.

실제 삼성전자가 지난달 23일부터 8일까지 27% 오른데 비해 현대전자는 23%
상승하는 데 그쳤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물량압박이 해소되면서 앞으로 반도체 호황의 영향이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유럽계 크레디리요증권은 현대전자의 6개월내 목표주가를
6만5천원으로 제시했다.

크레디리요네는 현대반도체와 합병에 따른 시너지효과와 D램 가격상승에
따라 실적호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 조주현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