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별을 바라보면 그냥 빛나는 것이 아니라 깜박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별의 밝기가 순간적으로 달라지기 때문일까.

물론 그렇지 않다.

별은 계속 똑같은 밝기로 빛을 내고 있지만 대기 때문에 우리 눈에 그렇게
보일 뿐이다.

지구의 대기는 우주공간으로부터 오는 별빛을 반사.굴절.산란시키는 매질의
역할을 한다.

굴절은 빛이 서로 다른 매질사이를 통과할 때 생기지만 같은 매질 사이
에서도 밀도가 다른 경우 일어난다.

대기의 기압 차이가 대기간의 밀도 차이를 만들어낸다.

이 때 바람이 불게 되고 빛의 굴절현상이 생긴다.

이렇게 굴절이 자주 일어나기 때문에 별은 우리 눈에는 보였다 안보였다
하게 된다.

반대로 달에서 별을 보면 깜박이는 모습을 볼 수 없다.

달에는 대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 김태완 기자 tw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