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해외업체에 핵발전소 건설을 발주하면서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의혹
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반핵운동연대 소속 환경단체들과 울산핵발전소반대 범시민대책위 등은
30일 미국의 핵전문지인 "뉴클레오닉스 위크"에 이같은 내용의 기사가
실렸다고 밝히고 정부측에 핵 건설계획의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환경단체들에 따르면 국제 핵산업계 전문지인 뉴클레오닉스 위크는 지난
4월15일자와 5월6일자 기사에서 "한국전력이 경주시 신월성 1, 2호기와
신고리 1, 2호기 등 4호기의 핵발전소를 외국 업체에 발주하면서 리베이트를
과다 수수했다"고 보도했다는 것.

이들 환경단체들은 이같은 기사와 함께 신월성 원전 등의 건설계획을 백지화
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건의서를 작성, 이날 청와대 경제수석실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한전측은 "해당 전문지에 실린 신규 핵발전소 건립 건은 아직
발주조차 되지 않은 것"이라며 "추측에 근거한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
했다.

한전은 "뉴클레오닉스가 지적한 곳이 핵발전소가 들어설 유일한 부지인 것은
사실이나 장기전력수급계획이 확정되고 프로젝트별로 건설기본 계획이
만들어져야 발주계획을 검토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 양준영 기자 tetri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