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택공급 물량이 정부 목표치인 50만가구를 크게 밑돌 전망이다.

지난 92년 이후 매년 60만가구에 달했던 주택공급물량이 지난해(30만가구)에
이어 2년 연속 30만가구대에 머물 것으로 보여 수급불균형에 따른 주택난이
우려되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올 1월부터 7월말까지 사업계획승인과 건축허가를 받은
주택이 14만7천7백86가구로 집계됐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5% 감소한 것으로 연말까지 35만가구를
채우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건교부는 내다봤다.

이 기간중 공공부문은 작년 동기대비 22.7% 감소한 5만6천3백91가구, 민간
부문은 20.8% 줄어든 9만1천3백95가구로 각각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3.5% 감소한 7만7천9백34가구, 지방은 19.2% 줄어든
6만9천8백52가구로 지난해 주택건설사업이 부진했던 지방의 감소폭이 상대적
으로 적었다.

시.도별로는 인천이 1천1백73가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2.9%나 줄어
감소율이 가장 높았고 <>울산(-67.6%) <>강원(-63.7%) <>부산(-56.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대구(6백88.4%), 전북(2백67.4%), 서울(36.4%), 전남(9.9%), 경남
(8.8%), 제주(1.0%) 등 6개 시.도는 증가했다.

한편 지난 7월중 주택건설실적(사업계획승인및 건축허가)은 모두
2만2백92가구로 전월보다 30.5%나 감소, 지난 3월이후 지속돼온 증가세가
멈췄다.

건교부 관계자는 "주택건설실적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건설업체들이 IMF
한파로 지난 한햇동안 주택사업을 준비하지 않아 올들어 사업승인실적이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 송진흡 기자 jinh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