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기 노사정위원회(위원장 김호진)가 내주초 공식출범한다.

지난해 말이후 8개월여 만에 정상화되는 것이다.

이상룡 노동부장관은 27일 "이달 31일이나 9월1일 쯤 제3기 노사정위원회가
출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그간 다른 부처로부터 불만을 사면서까지 "6.25 노정합의"
사항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사용자와 근로자 측을 꾸준히
설득해 노사정위를 다시 가동할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노사정위원회에서 정기국회에 제출할 노동관계법 개정안 내용을
논의해야 하는 만큼 더이상 출범을 늦출 수 없는 실정"이라며 "민노총은
이갑용 위원장의 사퇴로 참석할 상황이 아닌 만큼 새 재도부가 구성되면
참여하도록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노사정위에서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과 중기실업대책 등 근로자 복지와
관련된 내용부터 다룬뒤 근로시간 단축과 노조전임자 임금 등 노사 쟁점
사항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한국노총이 오는 30일 산별대표자회의를 열어 노사정위
참여를 결정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총 측의 입장정리가 되면 내달
1일께는 노사정위원회가 재가동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노사정위원회는 지난해 12월28일이후 한번도 회의를 갖지 못했다.

민주노총이 올 2월24일 탈퇴한 뒤 한국노총(4월9일)과 경총(4월16일) 등도
잇달아 탈퇴, 실질적으로 기능이 정지된 상태다.

< 최승욱 기자 swcho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