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위원회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검토중인대우 등 5대 그룹 계
열사중 사업전망은 있지만 부채비율이 높은 계열사에 대해 대출금 출자전환
을 추진키로 했다.

금감위는 그러나 출자전환이 특혜시비로 이어지지 않도록 세계은행(IBRD)의
도움을 얻어 출자전환의 구체적인 기준과 절차를 마련할 계획이다.

서근우 금감위 제3심의관은 25일 "대우 계열사 뿐 아니라 나머지 5대그룹
계열사도 부채를 자본으로 바꾸는 출자전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서 심의관은 "출자전환에 대한 특혜시비가 없도록 9월초 IBRD와 워크숍을
통해 출자전환의 틀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감위는 9월중 출자전환 기준과 절차가 확정되면 늦어도 10월부턴 5대 그
룹 계열사중 출자전환 대상기업의 선정에 나설 방침이다.

대우 계열사의 출자전환도 같은 기준이 적용된다.

서 심의관은 사업전망이 좋지만 현재 부채비율이 높아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업의 경우 출자전환시 금융비용 감소로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
했다.

한편 강봉균 재정경제부장관은 이날 오전 상장사협의회가 63빌딩 컨벤션센
터에서 개최한 "지식기반경제로의 이행을 위한 정책방향"이란 주제의 강연
에서 "정부는 대우그룹 계열사에 대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검토중"이
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워크아웃에 대한 구체적인 사안은 김우중 대우 회장과 정부가
조만간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형규 기자 oh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