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증권회사 객장은 주식투자자들로 만원이다.

증권회사들은 "홈뱅킹"이니 뭐니해서 객장에 나오지 않고 집에서도 모든
것을 처리할 수 있다고 광고하고 있다.

그러나 제대로 접속이 안되는 때문인지 객장에 나오는 증권투자자들은
날이 갈수록 늘어난다.

증권사 객장에서 손님들끼리 싸우고 욕하고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컴퓨터 단말기앞에 몰려 조회를 하다 보니
"질서"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얼른 보고 뒷사람에게 양보를 해야 하는데 어떤
사람은 마치 전세낸 것처럼 "독점"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 바람에 뒷사람들이 기다리다 못해 언성이 높아지고 심할 경우 욕설이
오가는 것이다.

이용하는 개개인이 좀 더 이성적으로 행동해야겠지만 증권회사들은 보다
여유있게 단말기를 설치, 손님들의 불편을 덜어 주었으면 좋겠다.

김성미 < 서울 광진구 구의동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