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제은행(BIS)은 22일 발표한 "99년 2.4분기 국제금융시장동향" 보고서
를 통해 대형은행들이 또다시 기업 인수.합병과 관련한 위험성 높은 투자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세계적인 기업 인수.합병 규모가 2.4분기중 전분기보다 62%나
늘어난 2천7백30억달러에 달했다고 집계했다.

보고서는 "기업인수 관련 투자가 크게 늘었다"면서 "러시아 금융위기로
한때 위축됐던 투자가 다시 급증한 것은 대형은행들이 자금 운용에서 또다시
위험을 무릅쓰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같은 투자가 통상적으로 1.4분기보다 2.4분기에 보다 많이
이뤄지는 것을 감안하면 "예외적인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보고서는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엔화의 상승세에 대한 우려가
나타난 반면 유로화의 하락에 대한 우려는 그다지 부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BIS는 엔화상승 압력이 당분간 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방형국 기자 bigjo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4일자 ).